조갑제 “한나라당은 가치를 팔아 집권할 정당”

  • 등록 2006.12.02 14:26:16
크게보기

2일 홈페이지서 “요행히 집권해도 좌우합작 수준 못벗어날 것”

 

대표적인 보수우파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한나라당을 향해 “이런 조직은 세가 불리하면 대한민국적 가치를 적에게 팔아넘기고 국회의원 자리나 대통령 자리를 얻으려 할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한나라당의 치명적 문제점’에서 “한나라당은 족보상 노태우 정부 시절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자당을 계승했지만 김영삼 씨는 대통령이 된 후 소위 ‘역사 바로 세우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수대연합 구도를 해체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그 후 2대에 걸친 좌파정권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며 한나라당의 정통성을 문제 삼았다.

조 전 대표는 “이회창 씨 역시 대통령 후보가 되자 이 김영삼 노선을 다시 부정하는 의미에서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바꿨다”며 “이 한나라당은 지금까지도 한국 현대사에 대한 확신의 부족, 좌파 숙주로서의 역할, 정통보수의 사상 결여라는 분열증세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의 정당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당”이라며 “좌파에 추파를 던지고 우파를 기피하는 과정에서 좌파의 본산인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이지 못한다”고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정책면에서도 3대 악법, 즉 언론규제법·수도이전법·과거사법 통과에서 좌파와 공조했다”면서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적 가치를 수호하려고 싸우는 한국의 주류층을 멀리하고 때로는 경멸하는 태도까지 보인다”고 공박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중도정당이고 대한민국에는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우파정당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구조 하에서 한나라당은 좌경화된 언론의 영향도 많이 받아 좌경화되고 있고 좌파노선을 놓고 좌파와 경쟁하는 모습도 보인다는 게 조 전 대표가 바라본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직면한 최대의 문제점으로 △이념무장 부족 △행동력·조직력·선전력·대중동원 능력 미비 △이념논쟁 기피 등을 꼽았다.

조 전 대표는 “소수의 대권야심가와 다수의 무기력한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것이 한나라당”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수호할 태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다보니 한나라당은 자위력을 상실한 수비 위주의 정당일 수밖에 없다”면서 “자기를 파괴하는 자유를 주는 조직, 자유를 파괴하는 자유를 허용하는 민주세력은 생존할 수 없고 정권을 잡을 수도 없다”고 거듭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한미연합사 해체 공작, 북한 핵실험 이후의 친북정책에 대해서도 말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고 행동우파와 손잡고 투쟁할 의지도 없다”며 “국정주제 설정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대권후보들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각개 약진하면서 내년 경선에 대비하고 국회의원들도 줄을 서는 준비를 하는 바람에 안보위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처가 집중되지 못하고 한가하기까지 하다”며 “국가위기보다는 당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따라서 “보수표와 영남표가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갈 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나라당의 보수회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통보수 정당이 나타나 보수시장에서 ‘기회주의적 보수’와 경쟁하여야만 한나라당의 체질변화 또는 건강한 보수정당에 의한 대체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조 전 대표의 결론이다.

조 전 대표는 “‘김정일을 친구로 보는가, 적으로 보는가’에 대한 입장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한나라당은 보수정당도, 대한민국 수호정당도 아닌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규정했다.

그는 이어 “이런 조직은 세가 불리하면 대한민국적 가치를 적에게 팔아넘기고 국회의원 자리나 대통령 자리를 얻으려 할지 모르며 요행히 집권해도 그 성격은 좌우합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인수봉을 오르는 사람은 잡고 있는 밧줄이 ‘썩은 새끼줄’로 밝혀질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병욱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