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00시대, 너도나도 유증 '봇물'

  • 등록 2007.05.16 16: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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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이달 들어 27개사 유증 결정...주당 가치 희석화 우려도]

코스닥 시장이 7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강세장을 활용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유상증자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한 기업은 총 27개사다. 조달 예정 금액은 3629억35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총 17개사가 1234억원8700만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들이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일단 자금 확보 기대감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1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옐로우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대비 250원(14.79%) 오른 1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이상 오른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ICM도 전날 18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ICM은 종전 75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증자로 1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계획을 수정, 일본 만난푸드홀딩 등을 대상으로 630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가 상승하면서 운영 및 투자 등의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욕구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납입일이 잇따라 연기되는 등 유상증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유전개발 사업에 투자 중인 헬리아텍과 신규사업으로 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굿이엠지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명령으로 유상증자 납입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UC아이콜스도 제3자배정 대상자가 변경되면서 2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 일정이 연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금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 기업의 장밋빛 청사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종목별로 옥석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물량부담 및 주당가치 희석화 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는 수급차원에서의 물량 부담 등의 우려가 있어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유상증자의 목적이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인지 아니면 주가 부양 후 자금 회수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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