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클리대의 로버트 스칼라피노 명예교수는 15일 "북한이 통일이란 변화를 맞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먼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이날 인하대에서 '북한 핵과 한미관계'를 주제로 초청 특강을 한 뒤 "통일 한국을 위해 남한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북한이 붕괴될 경우 주택, 의료, 실업 등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므로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면서 "그러나 정치.경제적 상호 교류가 이뤄지고 휴대전화, DVD 등을 통한 젊은층 사이의 문화접촉이 증가하면 통일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한국이 선택할 전략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인접 강대국과 적절한 조화 관계를 이루면서 미국과는 전략적 동맹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머지 않아 일본을 누르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핵무기 보유국 중국과 더불어 사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과 관련, "일본이 재무장하는 것은 사실이며 정치.경제적 강대국인 일본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정신대 문제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과 관련해 몇몇 일본 지도자들은 분명 문제가 있고 한국과 중국의 우려는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고지도자의 자질에 대해 "경제적 측면에서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개방화, 세계화 시대임을 인식해야 하고 정치적으로는 의견수렴과 포용을 통해 최대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민족주의와 세계주의, 지역공동체주의의 3가지 측면에서 균형적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인천=연합뉴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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