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백화점들, 창고 등 죽은 공간에서 도심속 공원으로 재구성]
건물 옥상하면 떠오르는 것은?. 흔히 직원들의 흡연장소나 창고, 물탱크 등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백화점을 중심으로 옥상이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옥상을 공원으로 만들어 각종 공연을 유치하며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전까지 백화점 역시 옥상은 직원들의 흡연장소나 창고로 이용돼 왔다. 공간이 곧 매출로 연결되는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죽은 공간으로 남아있었던 것. 하지만 최근 죽은 공간이던 백화점 옥상이 시민을 위해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GS스퀘어 구리점은 지난 4월 6일 9층 옥상을 테마파크로 리뉴얼하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과 쉼터로 개방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테마로 꾸며진 '옥상 테마파크'는 각종 조각상과 수십 그루의 나무, 꽃 등으로 조성돼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지압로, 야외카페, 포토존 등 고객 편의시설을 갖췄다.
GS스퀘어 구리점 옥상 테마파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주말에는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가 매주 펼쳐진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점포 리뉴얼을 하면서 옥상을 조각상, 분수 등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했다. 야외 미술관처럼 꾸며진 신세계 백화점 옥상 역시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새롭게 옥상공원을 만들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옥상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고객의 쇼핑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백화점에는 친구 또는 가족과 쇼핑한 후에 편하게 쉴만한 장소가 없었다. 층마다 몇 개씩 놓여 있던 벤치가 쇼핑객을 위한 쉼터의 전부였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고 쇼핑의 즐거움을 한층 높이기 위해 백화점들이 옥상을 공원으로 꾸며 고객쉼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옥상공원은 고객의 내점빈도를 높이고 매장 내 체류시간을 길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다. 내점빈도가 많고 체류시간이 길수록 백화점의 매출액이 높아지고, 경쟁점에 고객을 빼앗기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GS스퀘어 구리점 옥상에는 주중 약 500명, 주말 약 900명의 고객이 몰린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고객이 옥상공원을 찾았다. 도심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았던 가정에 백화점 옥상공원은 별도의 비용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휴식공간이 된 셈이다.
이주영 GS스퀘어 영업총괄팀 과장은 "고객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옥상공원이 수많은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며 "해가 길어지는 6월부터는 아동연극, 뮤지컬 등 보다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진엽기자 j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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