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성 높아져도 수익성 뒷걸음질

  • 등록 2007.05.15 1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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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형석기자][매출액경상이익률 5%대로 하락..제조업부채비율 사상최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은 높아지고 재무구조가 개선된 반면 내수회복 지연, 원화절상, 고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상장기업과 연간 매출액 25억원 이상 기업 51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6.0%로, 전년 4.3%보다 성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제조업 매출증가율은 6.3%로, 전년 5.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수출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8.0%로 전년도보다 3.7%포인트 상승했으나 내수기업은 4.8%로 2.5%포인트 감소했다.

국내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전년 6.2%에서 5.6%로 하락했다. 전년에는 1000원 어치 물건을 팔아 62원을 남기던 것이 지난해에는 56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5.9%에서 5.2%, 이자보상비율도 460.3%에서 413.9%로 하락했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2003년 4.8%에서 2004년 7.0%로 개선됐다가 2005년 6.2%, 2006년 5.6%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회복 지연, 원화절상 및 고유가 등 경영여건의 악화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전년보다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기업들은 외형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6.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으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 7.2%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내수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전년도와 비슷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나타냈다. 매출액증가율 5.9%로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설비투자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형자산증가율은 5.2%로 전년 4.6%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제조업체의 경우 6.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5.3%,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98.9%로, 지난 196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131.5%), 일본(134.2%) 등 주요 선진국 수준을 하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24.1%에서 23.1%로 낮아지고 자기자본비율은 47.4%에서 48.7%로 높아지는 등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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