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동욱기자][공공적 금융역할 강화목적..해당기업 금리우대 및 자체 탄소펀드 조성]
산업은행이 상반기 중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복합적인 '사회책임금융'에 나선다. 이는 지구온난화, 빈곤 등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금융권의 공공적 역할이 절실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
김창록 산은 총재는 15일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ㆍ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됨에 따라 산은이 새로운 영역의 공공적 금융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책임 금융지원'과 '사회책임활동 선도'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하고 상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사회책임활동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고 금융기관에 있어서도 예외일 수 없다"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우선 산은은 사회책임금융(SRF) 추진과제 중 '사회책임 금융지원' 부문의 주요과제로 1조원 규모의 '사회책임금융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사회책임 관련산업 육성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 유도를 위한 펀드다.
시설ㆍ투자자금 5000억원, 운영자금 5000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인 이번 펀드는 시행일로부터 1년간 운용되며 △신ㆍ재생 에너지 생산기업 등 환경친화기업 △노인전문병원 및 실버타운을 운영하는 고령친화기업 △장애인고용 우수기업 등 사회공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산은 신용등급 B 이상 조건을 충족한 해당기업에게는 △시설자금의 경우 일반자금대출 대비 46bp~71bp △운영자금은 35bp~114bp의 금리우대 혜택이 주어지며 동시에 산은의 투자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복합금융 혜택도 부여된다. 운영자금의 경우 대기업 100억원, 중소기업 50억원 한도이며, 시설자금, 투자의 경우 제한이 없다.
또 산은은 오는 2012년 이후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비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적극 참여하기 위해 적정시점에 PEF방식으로 탄소펀드를 자체적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신심사를 위한 신용평가시 사회책임경영 평가지표를 신설하는 등 기업들의 사회책임경영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추진과제 중 다른 한축인 '사회책임활동 선도'사업은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FI) 등 환경관련 국제금융기구 및 금융협약에 가입해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사회책임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
산은은 이와함께 환경관련 공익광고를 실시하고 환경보호활동 및 행사 후원, 환경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회책임활동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또 '사회책임금융보고서' 발간을 통해 산은의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사회책임금융'은 금융기관이 사회ㆍ환경ㆍ윤리적 문제를 여ㆍ수신 등 금융업무에 반영하는 것으로 사회책임투자(SRI)에 비해 한차원 높은 사회책임활동이다. 지금까지 금융기관들이 SRI펀드를 설립해 관련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회책임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산은의 사회책임금융은 우대조건의 자금으로 사회책임기업을 지원하는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산은 관계자는 "내년 이후부터 거래관계를 통해 얻은 정성적 정보에 기초해 취급되는 대출인 '관계형대출' 체제를 구축하고 사회책임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사회책임 금융지원을 위한 내부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아울러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분야에서 기타 사회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외부전문기관, 자회사 등과의 연계활동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사회책임관련 금융기관 표준모델을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욱기자 dw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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