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드디어 손 잡았다(상보)

  • 등록 2007.05.14 13:51:11
크게보기

[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연합군 출범…공동 R&D 등 추진]

국내 IT업계 양대산맥이자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드디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LG전자 삼성SDI 등 디스플레이 패널4사는 14일 '특허협력' '수직계열화 타파'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골자로 하는 '8대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디스플레이協 놓고 삼성·LG 막판까지 '신경전'

삼성과 LG 양사간 선의의 경쟁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우뚝섰지만, 최근 극심한 업황 변동과 대규모 선행투자로 구조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장비·재료산업의 해외 의존이 심화되면서 경쟁력이 저하되고, 특히 '일본-대만' 양국의 전략적 제휴가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대외적 위협요소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널4사는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간 상생협력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대-중소기업의 동반 발전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6월 중 '특허협의체'를 설치, 미진했던 특허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 R&D 사업에서 발생한 특허는 상호공유해 외국기업의 특허공세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물류비 절감과 시장수요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패널 상호 구매'에도 합의했다. 그간 TV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는 상대방 계열사의 패널을 구매하지 않았다.

중소기업의 '삼성계열'과 'LG계열'간 수직 계열화 구조도 타파, 하반기부터 상호 교차구매를 넓혀 가기로 했다. 현재 국내 250여개 장비·재료 업체 중 삼성과 LG에 동시 납품하는 회사는 2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를 개선할 경우 대기업은 원가절감, 중소기업은 대규모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수요대기업은 패널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장비ㆍ재료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평가지원사업'을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신기술 R&D 성과 확산과 연구비용 절감을 위해 하반기부터 ▲특허 공유 ▲대형 컨소시엄 R&D ▲연구거점 기관 공동 R&D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 R&D의 경우 오는 8월 산자부와 업계 공동으로 구성되는 '전략기술위원회'에서 과제를 선정, 디스플레이 전략기술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패널크기, 장비, 재료 등에 대한 표준화, 중장기 산업발전로드맵을 마련해 패널업체 원가절감 및 장비ㆍ재료 분야 후방산업 육성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패널4사는 이날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협회 창립 총회를 열고, 삼성전자 이상완 사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임했다.

취임사에서 이 사장은 "일본 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와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만과 중국 등 후발 업체는 국가 차원의 지원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나라와의 격차를 좁히며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는 샌드위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액정 등 핵심 소재 분야는 80% 이상이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장비 분야도 핵심 설비는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며 "협회를 중심으로 대중소 기업간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패널, 장비, 부품, 소재 사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익태기자 eppi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