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協 놓고 삼성·LG '신경전'

  • 등록 2007.05.14 1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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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초대 회장 놓고 대립..산자부 중재]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손을 잡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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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출범한 '디스플레이 산업협회 회장직'을 놓고 양측은 그간 자존심을 건 신경전을 벌였다. '초대'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회장직을 맡으면 업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입장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LCD(액정표시장치) 총괄 사장을 맡고 있는 이상완 사장의 업력과 정보디스플레이 학회장 경력 등을 볼 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LG 역시 협회 설립을 주도한 점, 그간 중소업체와의 상생노력 등을 고려할 때 LG필리스LCD의 권영수 사장이 협회장을 맞는 것이 타당하다며 강력하게 맞섰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산업자원부가 양사 대표 만남을 주선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산자부는 양측의 상생협력 움직임을 '대한민국 산업계에 가장 의미있는 날'로 평가할 정도로 상당한 공을 들였다.

김영주 장관도 협회의 원만한 출발을 위해 양측에 상호양보할 것을 권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가 중재안을 내고 양측이 받아들인 것은 크게 두가지. 초대 회장은 삼성이 맞는 대신 임기를 줄이고 차기 회장직은 LG에 넘긴다는 것.

이날 열린 창립 총회에서 삼성전자의 이 사장이 회장으로선임되고, 자사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는 LPL 권 사장은 수석 부회장을 담당하기로 했다. 대신 양측 공동 연구개발(R&D)를 이끌어갈 '전략기술위원회'는 LG측에 주도권을 넘기기로 했다.

협회장 임기 역시 3년이지만 이 사장의 경우 2년으로 줄였고, 차기 회장부터는 기존 3년을 고수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양측의 오해로 감정의 골이 상당이 깊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상호 필요에 의해 협회가 만들진 만큼 양측이 오해를 풀고 호의적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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