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IT, 올해는 없다"

  • 등록 2007.05.11 10: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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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외인 선물매도 급증에 1580선 후퇴…'단기'조정 국면]

'그렇게 원하던' 조정이 눈앞에 전개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오전중 15포인트 안팎 하락하며 1580선으로 후퇴했다.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정도 하락은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 미증시 하락 영향으로 일본 대만 중국 증시도 모두 하락세다. 과열 논란이 있는 중국증시의 하락폭이 중요하다.

바라던 조정이 오고 있으니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주식매수에 나서게될까. 글쎄다.

외국인투자자가 현물시장에서 중립, 선물시장에서 매도우위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 선물순매도는 5600계약을 넘어섰다. 전날 포함하면 1만1000계약 이상이다. 프로그램 비차익매도는 지속되고 있으며 차익거래도 11일 들어서는 매도가 더 많다.

조정이 오면 주식을 사던 개인들은 이번에도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연기금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 매수, 매도가 팽팽하지만 랠리 때보다는 수급구도가 약화된 게 사실이다.

조선 에너지 철강 유통 등 1600 돌파를 주도했던 대형주들이 동반 조정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조정폭이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두산은 5% 급등, 지주회사 테마의 정점에 서고 있다.

정보기술(IT)주는 계속 지지부진하다. 하이닉스는 1% 넘게 하락했다. 그마나 현대차가 1% 넘게 반등하며 틈새시장에서 관심받고 있다.

IT주는 언제나 오를까. 이와관련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진단을 들어보자. 구 센터장은 아주 오랜기간 IT업종을 담당하며 탁월한 분석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6월중 리서치센터 규모를 50명선으로 대폭 보강해 이전과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IT는 올해를 놓고 볼 때 다른 구경제에 비해 성장성이 떨어진다. IT는 짝수해가 강하다. 대형 스포츠이벤트가 있어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요를 자극할 만한 변수가 제품 가격 밖에 없다. PC 가격이 떨어져 PC수요가 증가하는 경우다. 잠재수요는 하반기 지나 돌아설 것이다. D램 가격 급락세는 주춤하겠지만 아직 구매력이 강화될 시기가 아니다. 2분기는 가격 하락 위험이 지속되는 시기다. 3, 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가 전부일 것이다. 주식은 2분기 후반 순환매 성격의 주도주는 될 것이다. 주식에 너무 비관적일 필요가 없지만 IT가 진정한 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되는 것은 내년이 될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좋고 국내외 경기가 회복되는 모멘텀이 강하다. 올해 내내 증시는 좋을 것이다. 단기 조정도 있겠지만 상승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연말 1720까지 오를 수 있다. 유망업종은 내수경기 회복이 좋아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될 것이다."

요즘 김영익 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신중론을 두고 말들이 많다. 지수가 어제 장중 1600까지 넘어선 만큼 김 센터장의 '족집게 전망'은 그 명성에 흠집이 생겼다. 김 센터장은 "지수가 "대내외 악재가 중복돼 2분기중 125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수정한다. 예측치의 한단을 상향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2분기 증시가 조정받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수상승을 감안해 그리고 일부 전망 변수의 수정을 통해 저점은 올리겠지만 2분기 증시가 조정받을 것이라는 기존의 큰 골격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주가예측모델에 기반해 도출해낸 결론을 '장이 반대로 움직였다'는 시류에 편승해 원칙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매일매일 마음 고생은 심할 것이다. 얼마나 많은 항의를 받았겠는가. 스트레스와 이런저런 노고가 건강을 헤칠 정도라고 들린다. 그러나 시장은, 투자자들은 원칙을 지키는 외로운 싸움에 더 많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이번주에도 상승으로 마감할 것이다. 10주 연속 상승이다. 4개월째 양봉이다. 참 길게, 많이도 올랐다. 구희진 센터장은 "주가가 잘 오르기위해서도 조정은 필요하다. 지금은 그 과정"이라며 "너무 지나치게 비관적인 생각은 자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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