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70%대 전망..11일 오전 개표결과 발표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동티모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호세 라모스-호르타(57)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AP와 로이터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마리아 안젤리나 사르멘토 동티모르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개표가 90% 진행된 현재 무소속의 라모스-호르타 후보가 27만3천685표를 얻어 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상대 후보인 프레틸린(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의 프란시스쿠 구테흐스(51)는 10만1천374표로 27%의 득표율에 그쳤다.
라모스-호르타 후보 진영의 선거 책임자인 디오니시오 소아레스는 "개표 결과가 만족스럽지만 최종 집계를 차분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모스-호르타 후보는 공식적인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승리를 선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11일 오전 중에 선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호르타는 그러나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국가적 위기 특히 난민 문제를 풀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임기 5년간 프레틸린과 협력해 열심히 일할 각오가 되어있기 때문에 프레틸린 당 지도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패했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라모스-호르타 후보가 결선 탈락 후보 5명과 사나나 구스마오 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대선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일찌감치 선점했었다고 전했다.
독립 후 처음 실시하는 동티모르 대선은 지난달 9일 8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1차 투표를 치렀으나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최다득표자인 구테흐스와 차점자인 라모스-호르타 등 2명의 후보가 1차 투표 한달만인 9일 결선투표를 치렀다.
1차 투표에서는 구테흐스가 27.8%인 11만2천666표, 라모스-호르타가 21.8%인 8만8천102표를 얻었다. 1차 투표율은 81.7%로 유효투표수는 40만3천941표였으며 결선투표도 1차 투표율과 비슷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라모스-호르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작년 4~5월에 발생한 폭력사태 이후 총리직을 맡고 있으며, "루올로"로 더 잘 알려진 구테흐스는 동티모르 독립운동 당시 반군지도자 출신으로 현재 국회의장직을 맡고 있다.
인구 100만여명의 동티모르는 1975년 11월 28일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나 곧바로 인도네시아에 합병됐다가 유엔 감시 하의 국민투표로 2002년 공식적으로 독립한 21세기 첫 신생독립국이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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