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아사히(朝日)신문 논설주간은 10일 "일본 총리가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공개 강연회에서 "사죄의 대상이 잘못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처럼 `친미(親美)'로 일관하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역대 총리들의 거듭된 사과에 불만을 갖고 있던 일본 우파 세력들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 문제로 피해자 의식을 갖게 됐다"며 "아베 총리의 집권 배경은 중국의 위협과 고이즈미 전 총리 등의 거듭된 사과에 대한 반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반동 현상 때문에 일본에서 민족주의가 발호했다고 하지만 과도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자위대 문제를 둘러싼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이 일본에서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조사 대상의 70%가 자위대를 자위군으로 바꾸는 것에 반대했다"며 `군국주의 부활'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아시아 각국에 대한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크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 국민 대부분이 과거 일본의 잘못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와카미야 주간은 일본 정부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1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보도조차 잘 되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다"며 "군비 경쟁과 정치적 긴장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꼭 이뤄져야 하고 가능성이 높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은 향후 양국의 공동 사업 목표는 FTA 체결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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