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추가 상승 탄력 보유"...중국 중심 상승세는 부담]
"상반기에 1700도 가능하다." vs "1600이면 다 왔다."
코스피시장이 1600을 터치하면서 주식시장이 '1500시대'에 이어 '1600시대'에 이르렀다. 오르고 있는 시장을 즐기라고 권하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가파른 기울기에 대한 우려 또한 만만찮다.
윤세육 메리츠증권 상무는 10일 "지난해 한해 동안 충분한 기간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추가 상승할 수 있는 탄력을 가졌다"며 "상반기에 1700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술적 조정을 염두에 둔 말인데 지난해 겪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윤 상무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유동성이 전세계적으로 풍부하다"며 "최근 유가가 60달러 초반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경제의 꾸준한 성장도 상승의 배경. 그는 "미국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유럽 등 여타지역 경제의 성장세가 견고하다"고 말했다. 국내경제도 수출호조에 이어 내수경기도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윤 상무는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배율(PER)가 11배로 다른 시장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리레이팅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8년 중반까지는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16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후반 중국의 공급 과잉이 심해지면 상승이 마무리되고 1년 이상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과잉 정도가 크지 않을 경우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부분적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사고 팔기가 힘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유할 것으로 권했다. 그는 특히 "주도주와 비주도주간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1600선에 안착하려면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국내 펀드 대규모 환매가 없어야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환매가 어느정도 이뤄질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나 미국 주식 관련 동향을 보면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해도 일정부문만 환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중국이라는 헤게모니가 주식시장에서 성립됐지만 최근 상승장은 오버슈팅된 측면도 크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 올랐다"고 짧게 답하고 난 뒤 "가지고 있는 것도 부분적인 차익실현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 팀장의 기존 전략은 '가지고 있는 것은 즐기고 조정시 보유현금으로 매수하라'였다.
그는 특히 중국 관련주로만 시장이 오르고 있는 것을 경계했다. 중국이 지금이 잘 나가고 있으나 현재 조정을 받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글로벌 조정 때까지 차익실현을 늦추고 있으나 일거에 물량이 나오면 한달 정도의 기간 조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아주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한 쏠림현상이 강화되며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긴축 등으로 쏠림현상이 와해될 경우 조정폭이 클 수 있다"며 "쏠림현상의 해소가 본격화된다면 현재 주도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긴축 문제가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강력한 중국 모멘텀으로 견인된 지수가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을지 문제"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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