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투자자 펀드가입 문의 쇄도…머뭇하다 기회 놓칠 우려]
"증시 조정이 있다길래 펀드 가입을 미뤘는데, 투자 시기를 놓친 게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주식형펀드에 가입해야 되나요?"
증시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공비행을 이어가자 펀드 가입 시기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당초 조정을 예상해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기 위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기다리면 기회 놓칠 것= 10일 김은정 신한은행 PB팀장은 "증시가 2분기 중 한 번쯤 조정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던 투자자들도 사상 최고점을 연이어 돌파하자 지금이라도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기대 수익률을 달성한 기존 투자자들은 다른 펀드로 갈아타야 할지, 기존 펀드를 그대로 유지해야 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펀드로 옮기거나 섣불리 환매하면 국내 증시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할만큼 긍정적 전망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투자를 머뭇거리다 기회를 놓칠것이란 충고도 나온다. 강문철 외환은행 투자상품팀장은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 시점을 미루다간 수익을 올릴 기회를 놓칠 가능성 높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며 "다만 지금 투자할 경우 올해 기대수익률을 연 12%로 정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가 1500을 넘어서면서 이익실현성 펀드 환매가 몰렸지만 1600을 넘나들자 눈에 띄게 줄었다. 이길우 현대증권 사당지점장은 "연초 해외펀드로 돈이 몰렸지만 최근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가입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수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일부 투자자들이 펀드보다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 신규계좌수도 늘고 약정금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산투자 필수= 김은정 신한은행 PB팀장은 신규 투자자의 경우 대기자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 시기를 분산해서 투자할 것으로 주문했다. 투자 시점·자산·지역을 분산하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조정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 시점을 나눠 위험을 분산해야 된다"며 "저금리 구조이기 때문에 주식에 50~60%가량 투자하고 채권이나 부동산펀드 등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30%, 나머지를 은행예금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증시 전망이 밝아 국내 주식형펀드에 50%,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남미나 아시아 신흥시장에 30%,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유럽·미국 등 선진국시장에 20%를 골고루 나누라고 말했다.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비결인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라는 얘기다.
섹터펀드에 대한 관심도 가져 볼만하다. 그는 기존 펀드에서 기대치만큼 수익을 냈으면 물펀드나 인프라펀드와 같은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적립식펀드 관심 여전= 적립식펀드의 증가세도 견조하다. 3월말 적립식펀드 수탁액은 2월말 대비 1조1700억원 증가한 30조4140억원에 달한다. 월간 증가액이 지난해 7월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이인영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과장은 "4월말 적립식펀드 수탁액은 만기에 따른 환매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8억 순감소했지만 신규 자금 유입액은 비슷하다"며 "결국 만기에 따른 환매탓에 순감소했지만 증시 상승이 이어지자 적립식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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