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은행 각종 수수료 너무 높다"

  • 등록 2007.05.10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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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중기중앙회 "국내 은행, 이자+수수료 이익에 너무 편중"]

중소기업들 대다수가 현재 은행거래 수수료에 대해 너무 높아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에서는 약관에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도록 돼 있는 비용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국내 193개 중소제조업체에게 은행거래 수수료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91.2%가 '높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적정하다'는 5.7%, '낮다'는 3.1%에 불과했다.

특히 수수료부문(예금, 대출, 외환, 신용카드, 전자금융부문) 중 '대출부문' 수수료가 가장 높다(91.4%)고 응답했다. 대출부문 수수료에는 담보조사 수수료, 신용분석 수수료, 기간연장 수수료, 기한전 상환수수료, 여신금리 재평가 수수료, 담보보증조건 변경수수료, 할부금 연기수수료, 채무인수 수수료, 한도약정 수수료 등이 있다.

아울러 신용카드 수수료에 대해서는 '매우 높다'고 응답한 기업이 54.3%에 달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도록 돼 있는 것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전북에 위치한 K기업의 경우 은행 대출시 담보설정에 대한 수수료를 전액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고 설정 해지 시에도 마찬가지였다. K기업측은 "약관에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대출신청시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으면 대출취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는 국내 은행의 자산규모나 수익성은 외국은행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으나, 예대마진에 의한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에 치중해 국제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은행들의 총이익 중 이자이익은 86.8%를 차지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얼마 안되는 비이자이익마저 수수료가 대부분(86.7%)을 차지했다.

해외 영업점포에서의 당기순이익도 매우 미미해 자산규모 국내 1위인 국민은행의 경우 해외 영업점 당기순이익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세계 최대은행인 미국의 씨티은행의 해외영업비중(53%)과 큰 대조를 보였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등으로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고 머지않아 이자이익에 의한 수익 창출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비이자 수익 다양화를 위해 새로운 상품개발 및 전문인력 확충은 물론 해외 영업부문 강화가 매우 시급한 과제이며, 수수료 수익 편중의 영업방향이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백진엽기자 j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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