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수출국' 오명 언제나 벗나

  • 등록 2007.05.10 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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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11일 '입양의 날'-작년 장애아 입양 국내 12명· 해외 713명.]

11일은 지난해에 이어 2번째 맞는 '입양의 날'. 입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입양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입양은 1332명(41%), 해외 입양은 1899명. 입양아동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58년부터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 22만8000명 중 15만9000명(70%)이 머나먼 이국에서 낯선 삶을 살아야 했다.

특히 장애아동의 국내 입양은 매년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해의 경우는 단 12명에 그쳤다. 반면 국외 입양은 713명이나 됐다. 누적 장애아동 입양 수는 국내 293명, 국외 3만7987명으로 비교 자체가 '부끄러운' 현실이다.

국내 입양건수도 감소 추세다. 2001년 1770건이었던 국내입양은 2003년 1564건, 2004년 1641건, 2005년 1461건 등으로 매년 줄었다. 혈연주의로 인해 남아(485명) 보다 여아(847명)을 선호하는 경향도 여전했다.

입양은 '돈' 보다는 '마음'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됐다. 월평균 소득이 54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가 입양한 케이스는 175건에 불과했다. 월 150~249만원을 버는 평범한 이들(311건)보다도 떨어진다.

중산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250~356만원(498건) 층이 입양을 가장 많이 했고 357~539만원(320건) 소득자가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536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자영업자(444명), 공무원(121명) 등의 순이었다. 판·검사, 의사 등 소위 '사'자 돌림 전문직이 입양한 건수는 24건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공무원에 한해 도입한 2주간 입양휴가제를 일반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입양장려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입양수수료(200만원)와 입양양육수당(월 10만원)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무역센터 컨벤션센터에서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를 주제로 제2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한국에서 3살난 남자 장애아를 입양하는 등 입양홍보에 열정적인 스티브 모리슨씨(51)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 등 입양문화 확산에 기여한 35명이 상을 받는다.

14살때 미국으로 입양된 모리슨씨(한국명 최석춘)는 현재 미우주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미국 홀트국제아동복지회 이사로 활동했고, 99년에는 '한국입양홍보회'를 설립해 공개입양 장려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국내입양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받았다.




여한구기자 han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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