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중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시 IB 계열사 설립 검토]
산업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과 대우증권을 통합하는 방안이 당분간 중지될 전망이다. 산은은 이후 중장기적으로 IB 전문 계열회사를 신설하거나 당초 안대로 산은의 IB 부문과 대우증권을 합치는 방안 중 하나를 결정, 추진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9일 "정부의 국책은행 기능재편 방안이 2주안으로 확정, 발표될 예정"이라며 "산은의 IB 부문과 대우증권을 통합하는 방안의 경우 현 상황에서 그 효율성이나 성과에 대한 확신을 갖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에 따라 당분간 대우증권을 현 상태대로 유지하되 산은의 총괄 아래 IB 부분을 집중 육성하게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에 글로벌 IB를 육성·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기능까지 아우르고 있는 산은의 IB 부문을 현 상태에서 서둘러 대우증권에 넘겨줄 경우 예상치 못했던 폐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대우증권의 IB 부문이 충분히 성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산은의 IB 부문을 선뜻 내주면 오히려 IB 역량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현재 정부와 산은은 이같은 방안에 잠정 합의했고, 추후 산은의 지주회사 전환과 맞물려 IB 전문회사를 신설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산은의 IB 부문과 대우증권을 통합·운영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될 경우 이를 시행하는 방안도 가능성 중 하나로 남겨뒀다.
재정경제부 등 정부부처와 산은은 토종 IB 모델을 정립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산은은 당분간 독립체제를 유지하되 상호보완적으로 IB 업무를 병행할 방침이다. 산은이 갖고 있는 IB 부문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 등 일부 기능을 대우증권에 넘겨주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김성태 사장 내정자(현 흥국생명 고문)와 이윤우 이사회 의장 내정자(전 산은 부총재)에도 이같은 경영 전략 및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윤우 내정자의 경우 산은에서 런던지점장, 국제금융부장, 영업2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치며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산은 한 관계자는 "이윤우 이사회 의장 내정자는 산은과 대우증권 사이에서 두 회사의 유기적인 협력강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제기자 op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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