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도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되지 못하는 아주 강한 상승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주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나 장기 휴장을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증시 분위기도 글로벌 증시에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심리의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설령 FOMC 회의 결과나 우호적인 중국증시 분위기가 기술적으로 차익실현의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나타나는 조정 역시 중기적 시각에서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상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고민은 무엇을 살 것인가로 모아지는데, 가치성향이 있는 성장주가 또 다른 대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최근 한국시장의 이익모멘텀과 업황전망은 양호한 모습이다. 12개월 선행 EPS증가율이 상승 추세로 전환되었으며 실적조정비율은 15개월만에 상향조정되었다. 이익모멘텀이 가장 양호한 섹터는 산업재와 금융이다.
한편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절대 수준은 여타 국가에 비해 낮지만 한국의 과거 추이와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섹터들이 2000년 이후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현재의 PER이 역사적 최고 수준에 와 있지만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의 상승 없이도 이익모멘텀의 개선 추세만큼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는 PER의 변화 없이 이익의 개선을 반영해오고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법이다. 주가가 많이 상승한 현재 시점에서는 성장주 중에서 가치성향이 있는 종목, 다르게 표현하면 기대되는 이익모멘텀이 채 주가에 다 반영되지 않은 종목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기계업종보다는 조선과 지주업종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한편 경기관련소비재의 모멘텀 개선도 긍정적이다. 소비재판매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준내구재 소비재뿐만 아니라 소비 의사결정이 보다 신중한 내구소비재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금융,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IT섹터로 매매대상을 압축하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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