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사상최고가 랠리…단기급등 부담 불구 대기 매수세 많아]
5월초는 중국 긴축 우려와 미국 FOMC 회의 부담을 딛고 1570, 1580을 단숨에 넘어섰다. 호재를 정리해보면 우선 미국 다우지수가 실적 호전과 대형 M&A 등을 바탕으로 사상최고가 랠리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7일간 쉰 중국 증시가 내일 첫 거래에서 긴축 우려를 뒤로하고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셋째는 9일 예정된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나 긴급한 금리인하가 아니라 점진적인 연착륙에 무게를 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였다. 첫번째 호재는 사실이고 그 다음은 기대다. 그리고 기대는 이미 주가에 선반연된 측면이 있다.
10주째 랠리다.
단기간 급등의 부담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바로 조정이 올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조정이 오더라도 주식을 팔 정도의 기세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승세가 워낙 강하고 아직 4월 주도주였던 조선 기계 에너지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과열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연중 저점을 크게 이탈한 원/달러 환율이 부각되고 미국과 중국증시의 랠리가 꺾일 경우 중국 수혜주 조정에다 수출주까지 하락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싼 주식을 찾아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최선이다. 주도주는 조정을 기다리자. 따라가기 부담스럽다.
◇최창하 흥국증권 팀장, 아직은 유연하다 = 감히 어느 누구도 선두에서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려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황소 시장의 성격이 매우 강화되어 있다. 글로벌 경기와 유동성에 대한 얘기는 이제 식상해버렸지만 여전히 핵심키워드다. 글로벌경기에 대한 우려를 지난 한주간 미국이 크게 개선 시켜줬다. 여기서 글로벌 랠리가 강화됐다.
연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엔캐리청산에 대한 우려로 2월말 단기 급락세를 보인 바 있지만 일본이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몇 개월에 걸쳐서 확인됐고 주택관련 부실 우려와 소비둔화 우려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현저히 떨어뜨린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5월들어서자 마자 첫번째로 발표된 ISM제조업지수와 공장주문은 시장에 매우 강한 시그널을 제공했다. 이전 경제지표의 우려스런 악화에도 기업수익과 고용(지난주)지표는 비교적 견조하게 움직이다.
물가에 대한 지표들은 경제지표가 악화되며 상승의 논리를 약화시켰고 적어도 중립적 위치에 있다. 수급 불안요인이었던 프로그램매수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 소화해 냈고, 환매에 대한 부담도 지수 신고가가 지속되며 완화되고 있다.
또 최대 리스크 였던 유동성 급변은 점차 시간이 늘어지고 이연되면서 위험을 분산시키고있다. 글로벌한 금리인상의 사이클이 금리 스프레드로 발생한 엔케리트레이드가 줄 충격을 방어할 것이다.
증시를 떠받드는 3박자 중 펀더멘탈은 개선 중, 수급은 유지, 밸유에이션은 낮은 눈높이로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국 지속되는 고공행진에 따른 심리적 부담과 기술적 부담에 충격을 주어서 바꿀 만한 구조적 요인이 나오기 까진 누구도 시장을 꺾기가 어려워졌다.
지금까지는 가는 선도기업과 못가는 IT, 자동차 등의 기업들은 소외되었다. 이제 잘 나가는 것은 여전히 못팔되 후발 대표주들의 소외는 점차 해소되어 가는 초입에 놓이고 있다. 경기가 턴어라운드 될 것에 대한 기대, 막바지에 다다른 수익률 게임 후유증, 점차 싸게 느껴지는 밸류에이션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결론은 가는 것(소재,기계 등) 못팔아 더 가거나 상승이 둔화되고, 못가던 것(IT, 자동차 등)은 팔 물량이 없어 안빠지거나 상승전환 될 것이다. 지수가 견조하게 오바슈팅으로 갈 것이다. 과하면 부러지겠지만 아직 상황은 과하기 보다는 유연하다고 생각한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달리는 말에 올라타자= 불활실성을 뒤로하고 달리는 말에 편승하자. 이번주 옵션만기와 금통위, 미국 FOMC회의 그리고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사상 최고치 갱신을 지속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으며 특히 IT주 중 하이닉스는 미국 델이 2GB 모듈을 대량 구매할 것이라는설에 힘입어 4.5%나 상승했다. 조선주 역시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이 19조9500억원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5위권에 등극했다.
시장에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사실상 지수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내일 중국 증시의 개장과 함께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관한 사항이 시장에 알려질 수도 있지만 연초와 달리 미증시가 실적개선과 경기회복 가능성을 등에 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둘째 주도주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기존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기계. 조선, 화학, 철강주의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시장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하이닉스도 몇가지 상승 모멘텀이 작용하며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
다음 북한 자금송금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발생하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의 주가(통신, 자동차)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화학, 증권, 기계조선, 운송, 철강 업종은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저평가 메리트가 발생중인 자동차, 통신, 전기가스는 저가 매수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IT주는 하이닉스가 시장에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점차 턴어라운드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
◇임정석 NH증권 투자전략팀장, 2005년 랠리와 닮았다= 주도주는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는 상황이어서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 같다. 기술적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정도에 그칠 것이다. IT는 저점을 확인한 가운데 매수세가 가세하고 있어 조정 가능성을 점점 엷게 하는 흐름이다. 금융 역시 현재는 부진하지만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고 주식시장 상승 트렌드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통신주마저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기업이익과 경기의 모멘텀이 이제 막 강화되는 국면이어서 기술적 부담이 있지만 상승의 백그라운드는 점점 보강되는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팔자가 많지만 규모로 볼 때 사자도 적지않아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
기어이 1600을 한 번 넘을 것이다. 1600을 시도하면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그폭은 크지 않다. 대기 매수세가 충분하다. 밸류에이션 부담만 뺀다면 2005년 상승의 복사판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 단기 과열은 분명 = 2차 리레이팅 얘기를 할 때만 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 대단하다. 언제까지 오를까. 이게 시장의 가장 큰 핵심이다. 이에 대한 단초는 중국의 고성장이 언제까지 계속되고, 얼마전 1만3000선을 돌파한 미국증시가 언제 까지 올라가느냐 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중국 등 신흥 이머징에 기댄 상승이었는데 향후 미국의 경기 회복까지 맞물릴 경우 시장의 상승은 한층 강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막연할 수 밖에 없겠지만 중국의 고성장은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고, 나 역시 이의가 없다. 미국의 경기는 워낙 안정적이니까 별 문제없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장기적인 전망이 장밋빛이라해도 단기 전략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과열이 분명하다. 그 동안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던 IT 등을 제외한 업종에 대해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바로 차익실현에 나서라는 뜻은 아니다. 주식비중이 많은 투자자의 경우는 차익실현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도 되는 문제다. 다만 시장을 따라가지 못했던 투자자라면 IT주를 조금씩 주워 담는 게 지금은 가장 빠를 수 있다. 확실히 상승장에서는 조정 얘기를 쉽게 꺼내지 말자.
◇홍춘욱 키움증권 팀장, FOMC가 조정 빌미될 수도= 지금은 호랑이 등을 탄 형국이다. 예상되었던 중국의 긴축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연휴를 마친 일본증시의 급등세가 무섭다. 과열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일단은 더 달려갈 것이다. 9일 열리는 FOMC가 일단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주식을 팔라는 이야기가 무섭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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