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채권펀드, '끝이 없다'

  • 등록 2007.05.07 1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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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채권형펀드가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 수익률이 떨어지자 환매가 몰리는 악순환에 빠졌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채권형펀드의 지난달 평균 월간 수익률은 -0.05%(연 환산 -0.55%)로 지난 2005년 9월 -0.18%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지난달 일부 기관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 1조9168억원 순증가했지만 채권혼합형펀드에서 4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는 올해에만 2조8103억원 순감소하며 자금이탈을 이어갔다.

채권형펀드 환매세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악화가 주원인이다. 지난달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1개월 동안 각각 0.29포인트, 0.26포인트 급등했다. 통안채 1년물도 한 달새 0.22%포인트 상승하면서 채권형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채권형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4.71%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았고 올해도 신통치 못한 성과를 보이자 펀드 환매와 자금줄이 끊기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태진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팔면서 선물가격의 지표물인 국고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올랐다"며 "이에 따라 주로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와 잔존만기가 긴 펀드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펀드 월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국채 투자비중이 낮은 '베스트 초이스 단기채권4'와 회사채 펀드인 대한 퍼스트클래스 중기채권1호' 등은 양호한 수익을 거둬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이 펀드들도 연 수익률이 5%대에도 못 미쳤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를 넘어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더구나 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채권투자 매력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고 하반기 경기 개선도 올해 채권시장엔 비우호적 재료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 채권 수급이 악화되고 있다"며 "일부 회사채 펀드가 선전하고 있지만 전체 채권시장의 악재에 가려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부 등에서 투자자금을 분산하기 위해 1년짜리 단기채권에 투자하고 있지만 올해에도 은행 예금을 초과하기 힘들어 점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분리과세펀드(펀드자산의 10%이상을 신용등급 BB+급 이하에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펀드)나 공모주에 일부 투자하는 혼합형 채권펀드로 기대 수익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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