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무, 북핵 문제 등 현안 논의

  • 등록 2007.05.05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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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 "일, 역사문제 제대로 직시해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4일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라크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두 장관은 아소 외상의 숙소가 있는 호텔에서 만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지금 이체 문제로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문제가 조만간 해결돼야 하고, 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송 장관은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폭넓게는 `9.19 공동성명'을 순조롭게 이행하는 것이 역내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며 2005년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에 따른 동북아시아의 다자 안보체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일본이 향후의 6자 회담 진행과 납북자 문제를 연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은 일본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양자 문제가 6자 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며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군대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일본이) 역사문제를 제대로 직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의 최대 현안인 독도 영유권 및 동해 경계선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합의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2003년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12월 재가동된 양국 간 고위급 경제협의회의 6차 회의를 오는 7월 11∼12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양국 간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중단된 후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양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 협의회를 통해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BDA에 있는 북한 자금의 최종 수신처로 러시아와 이탈리아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북한 계좌가 있는 곳은 어디나 가능하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BDA에서 종착지로 돈이 빠져나갈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애초 30분 간 예정됐었지만 1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샤름 엘-셰이크<이집트>=연합뉴스) parksj@yna.co.kr


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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