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격이 바닥이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대립이 팽팽한 와중에도 매도호가는 연일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30일 주택공시가격이 확정되면서 세부담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다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1가구1주택자 조차도 기존주택 처분이 어려워 망연자실해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신도시 아파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평형은 물론 중소형아파트까지 하락 여파가 미치면서 거래실종 사태를 빚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4월29일~5월5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0.11%), 신도시(-0.23%), 경기(-0.08%), 인천(0.04%)을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면서 내림폭도 더욱 커졌다.
서울은 △양천구(-0.83%)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밖에 △중구(-0.50%), △강동구(-0.35%), △강남구(-0.34%), △송파구(-0.08%), △서초구(-0.07%)가 뒤를 이었다. △은평구(0.11%), △동대문구(0.10%), △강서구(0.07%), △성동구(0.07%)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아파트는 0.19% 하락해 지난 주(-0.23%)보다 내림폭이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는 -0.08%를 기록, 지난 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 59평형 기준으로 19억~23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억5000만원이 빠졌다. 매수자 중에는 아예 매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데다 1가구1주택자 조차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매물을 내놓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주가 적어 가격변동에 둔감한 압구정동 일대도 호가하락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작년보다 주택공시가격이 46% 올라 전국에서 주택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5단지 45평형은 1억원 하락한 14억~16억원 선.
이런 가운데 은평구는 경전철 시발역으로 예상되는 6호선 새절역 주변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이 내림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평촌(-0.52%), △산본(-0.46%), △분당(-0.10%), △일산(-0.07%)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은 전 주보다 내림폭이 두 배로 커진 가운데 올 들어 주간변동률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닥론이 거론될 정도로 매도호가 또한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평촌동 초원한양 32평형은 4억60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4500만원이 하락했다.
산본 역시 기존에 출시된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 낮추기 경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거래는 어렵다. 산본동 백두극동 42평형은 1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5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과천시(-0.30%), △의왕시(-0.24%), △용인시(-0.24%), △수원시(-0.22%), △화성시(-0.13%), △파주시(-0.13%) 등이 하락했고 △의정부시(0.35%)와 △이천시(0.24%)는 상승했다.
역시 재건축(-0.22%→-0.15%) 하락폭은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0.05%→-0.06%) 하락폭은 다소 커졌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는 외면을 받고 있다. 급매물 조차도 계약 단계에서 가격이 추가로 조정되지 않으면 거래가 어려울 정도다. 용인시 죽전동 죽전현대홈타운4차3단지 33평형은 2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5000만원 선이다.
수원시는 광교신도시 개발로 지난 한 해 동안 37%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던 우만동 월드메르디앙이 저가매물 등장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35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5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의정부시, 이천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은 매물부족이 심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가 많아 매물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꾸준하나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남구(0.19%)와 △중구(0.14%)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개별단지로는 남구 용현동 유원 31평형이 75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500만원, 중구 신흥동 현대아이파크 45평형은 5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9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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