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초일류중기]통신 방송 장비 유통 사업으로 수익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리노스(Leenos)란 회사명은 무슨 의미일까? 처음 회사명을 들었을 땐 혁신이란 의미의 리노베이션(renovation)을 떠올렸다. 그러나 스펠링이 전혀 다르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확인한 답은 너무도 간단했다. 리노스의 전신인 콤텍코리아 노학영 사장과 에이피테크놀로지 이원규 사장의 성을 합친 것이다. 리노스는 '리'씨과 '노'씨가 만든 회사란 뜻이다. 리노스는 콤텍코리아와 에이페테크가 합병한 회사다.
휴렛패커드, 존슨앤존슨 등 외국 유명 기업들 중 CEO나 창업주의 이름을 쓴 회사는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엔 이름을 내건 회사가 많지 않다.
유교적 전통을 지닌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회사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개인 뿐 아니라 가문에 먹칠을 한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리노스 노학영 사장과 이원규 사장은 이름을 내걸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일테고, 그만큼 성실하게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리노스는 무엇하는 회사
리노스는 방송솔루션 제공업체인 콤텍코리아와 무선통신망 솔루션 제공업체인 에이피테크놀로지가 합병한 회사다. 지난해 11월 합병등기를 마쳤다.
두 회사가 결합한 덕에 리노스는 4가지의 사업군을 운영하고 있다. 옛 컴텍코리아가 운영하던 디지털방송솔루션(DBS)사업부, 옛 에이피테크놀로지가 운영하던 무선통신망(TRS)사업부, IT기기 유지 보수 사업부인 ITS사업부, 패션 가방 유통 사업부 등이다.
4가지 사업분야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데 딱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IT기기 유지 보수 사업부인 ITS는 전국 신용협동조합의 전산장비를 유지보수해주는 사업분야다. 매년 50~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리노스의 한 축이었던 콤텍코리아는 설립 초기에 네트워크 장비 및 IT장비 유지 보수를 했다.
패션가방 유통 사업부는 IT회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야다. 그러나 꾸준한 매출과 수익으로 회사 전체의 완충제 역할을 한다.
리노스는 2000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시절, 실적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안정적 매출을 위해 신규사업을 찾던 중 키플링이란 패션 가방 사업에 투자를 하게 됐다.
키플링은 벨기에산 명품 가방으로 패션 매니아들에게 이름이 높다. 리노스는 2003년 키플링코리아의 영업권을 인수해 알짜사업으로 키웠다. 매출 80억원으로 올리던 키플링코리아의 영업권을 3년만에 매출 250억원의 규모로 키웠다. 매년 매장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매출과 꾸준한 수익을 내는 사업군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DBS사업부과 TRS사업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주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수익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조화로운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것이다.
◇디지털방송 뒤엔 리노스가
DBS는 디지털방송솔루션 사업의 약자다. 위성DMB, 지상파DMB, 케이블방송, 디지털 방송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리노스의 DBS사업부는 디지털방송 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다. 디지털 방송 사업자의 솔루션 중 약 40%가 리노스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리노스는 TU미디어의 위성DMB 압축 다중화 시스템을 구축했고, 복수유선방송사업자의 디지털멀티미디어 센터를 구축했다. 굴지의 대기업 들이 추진하는 IPTV 사업부에 주요 솔루션 제공업체가 리노스다.
DBS사업부의 시장성은 매우 높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케이블방송의 65%가량은 디지털화돼 있고, 나머지 35%가량이 디지털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블방송사업자가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디지털미디어센터를 구축해야 한다.
리노스는 이 사업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IP기반의 스트리밍 방식과 압축다중화 기술을 이용해 저렴하면서 고화질의 디지털 방송이 가능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방송사업자들은 2012년까지 디지털방송 전환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IPTV가 본격화되고 고화질 HD방송이 확대된다. 디지털방송 전환과 IPTV에 리노스의 솔루션이 필요하다.
노학영 사장은 "대기업이 디지털방송이나 IPTV사업을 시작한다고 할 때 뒤에는 리노스가 있다고 보면 된다"며 "디지털방송 확대와 함께 리노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노스의 DBS사업부는 올해 매출 17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엔 245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올해 21억원에서 내년 42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112 지령시스템에서 국가재난망까지
옛 에이피테크가 운영하던 통신망 사업인 TRS사업부는 국가재난망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됐다.
에이피테크는 2000년에 경찰청의 112 지령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112로 신고전화를 하면 신고자의 위치가 확인되고 인근 순찰차를 확인할 수 있다. 사고현장에 경찰이 5분내에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 뒤에는 리노스의 기술력이 숨겨져 있다.
이 시스템이 국가재난망사업으로 발전했다.
국가재난망시스템은 소방청, 경찰청, 지하철공사, 지자체 등 국가기관이 비상시기에 대처할 수 있는 통신시스템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가재난망에 대한 시범실시를 시작했으며 총 4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리노스는 국가재난망시스템에 꼭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있다. 지난 1월 KT와 공동으로 소방방재청과 270억원 규모의 1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에 1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2,3차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국가재난망을 구축한 뒤 이에 대한 임대료를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를 정부에 돌려주는 BTL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BTL사업은 지난해 기획예산처에서 2109억원의 예산을 확정한 바 있다.
노학영 사장은 "국가재난망시스템은 한번 계약을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이어지기 쉽다"며 "국가재난망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노스는 더 나아가 지상파TRS등으로 사업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노스는 TRS사업으로 올해 매출 52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680억원이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98억원, 내년엔 13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노학영 사장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노 사장은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이 이뤄지게 됐으나 10년 뒤엔 1조까지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며 "에이피테크와 합병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도 또 다른 수준으로 회사를 키우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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