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토종의 글로벌IB도전 성공 선례]
홍콩우리투자은행(법인장 현상순)이 글로벌 투자은행을 목표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국내 은행 최초의 역외 투자은행(이하 IB)이라는 점에서 홍콩우리IB이 험난한 글로벌 경쟁파도를 극복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 토종은행의 글로벌 투자은행시장 진출 성공이라는 선례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30일 홍콩 현지에서 황영기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조환복 홍콩 총영사, 홍콩 금융관리국 윌리엄 라이백 부총재,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의 아태지역 CEO들이 대거참석한 가운데 홍콩우리IB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 황 행장은 "홍콩우리IB를 한국 금융권의 세계 IB시장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 으로 의미를 평가했다.
◆순조로운 출발〓홍콩우리IB의 출발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홍콩우리IB는 영업개시 한달 만인 지난 10월 싱가포르해운사에 대해 7700달러 규모의 선박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현재 싱가포르 항공사 인수합병(M&A)과 관련 자문사 및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등 연내 2건의 프로젝트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향후 1년간 3000만달러 규모의 영업수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해외 금융기관들도 홍콩우리IB의 실력을 인정하고 자본금 투입을 희망하고 있어 5000만달러인 자본금이 이르면 연내 1억달러로 증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IB 인력 충원도 거의 완료했다. 홍콩우리IB는 홍콩 진출 초기 M&A 등 기업금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화채권 등의 업무에 집중키로 하고 현지 핵심 인력 12명을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계 직원 4명을 포함하면 16명의 다국적 IB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내년까지 총 50명 수준으로 인원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홍콩우리IB가 초기에 순항을 하고 있는 것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 진입초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기본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영향이 컸다. 토종 브랜드로 시작한 만큼 인력확보문제를 특히 걱정했으나 정밀한 사업전략을 제시하고 승부수를 띄우면서 홍콩의 내노라하는 전문가풀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험난한 국제금융 파고 견뎌야〓걸음마를 뗀 홍콩우리IB가 가야할 길을 멀다. 무엇보다 IB로서 기본시스템을 갖추고 성과를 빨리 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은 브랜드의 한계를 돌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글로벌 IB들이 수십년 간 축적해 온 내부관리 프로세스를 갖춰야하고 해외 신용위험 분석을 위한 시스템도 부족하다. 아울러 투자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세부 테크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홍콩우리IB도 이같은 점을 감안해 여러 대안을 마련 중이다.우선 해외 신용위험 관리를 위한 데이타베이스 구축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현상순 대표는 "해외 IB의 핵심은 신용위험 측정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데이타베이스 구축해 본격 IB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전문 심사역 채용도 나섰고 내부 의사소통 과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업분야별로 전문가들을 통해 실적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굴지의 IB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브랜드 인지도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증자와 관련 현 대표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글로벌 IB와 협상을 진행 중"며 "세계적 IB의 브랜드를 활용해 홍콩우리투자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네트워크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오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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