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구부회장, “공정위 상대로 행정소송 준비중”(상보)

  • 등록 2006.11.30 12:00:16
크게보기


신세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월마트코리아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준비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유통업체가 소위 ‘경제검찰’이라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놓고 행정소송을 준비중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이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한 월마트 점포 종업원의 고용승계 약속을 지켜야 하고 매각 자체도 힘들어 공정위를 상대로 30일 내에 행정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구부회장은 “일주일 전 쯤 공정위로부터 월마트의 조건부 승인관련 결정문을 받고 이의신청과 소송을 놓고 생각해 봤는데 이의신청해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국 할인점이 이미 독과점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기업 결합시에만 이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건 공정위의 잘못”이라고 대답했다. 승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구부회장은 “자신있다”며 “독일 등 해외사례를 봐도 경쟁업태를 다양하게 보는 게 최근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진 부회장의 승진과 관련해 구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미는 있지만, 오너 경영체제나 전문경영체제로 양분해 보는 시각은 안 맞는 것 같다”며 “오너체제를 강화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이건희 회장, CJ 이재현 회장 모두 대표이사 사장을 안했다”며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구분하는 게 삼성가의 흐름”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회장에게 지금보다는 조금 더 오너로써의 권한이 이양될 것임을 시사했다.
구부회장은 “앞으로 투자결정을 할 때 이명희 회장이 아니라 정부회장과 상의하는 선에서 끝낼 수 있고, 사장단 인사만 이명희 회장과 협의하고 나머지는 정부회장과 협의하는 식으로 권한이 이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사업과 관련해 구부회장은 “지금까지 이마트에 치중해 왔다면, 내년도에는 본점 오픈을 통해 롯데 본점과 승부할 여건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죽전 백화점과 부산 센텀시티, 4~5월 여주에 위치한 신세계 첼시 아울렛 오픈 등의 사업이 예정돼 있다”고 답변했다.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신세계 주가와 관련해 구부회장은 “지금이 적정주가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주가가 오르는 건 회사로선 부담”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상장시 보유지분 처분과 관련해 구부회장은 “부채를 줄이거나, 유통업 내에서 다른 업태에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기삼기자 argu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