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휴대폰 수출은 25개월래 최고 증가율]
전자제품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단가하락과 경쟁심화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그나마 부진했던 휴대전화가 3세대 고급제품과 중저가 제품 판매가 늘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와 달리 메모리 반도체, 에어컨, LCD 패널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었다.
◆흑자 1년만에 40억불 하회=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4월 디지털전자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 증가한 8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3.9% 증가한 5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증가률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무역수지는 11.8% 감소한 32억4000만달러 를 나타냈다. 무역수지가 40억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이다. 단가하락 탓으로 메모리반도체 및 LCD패널 등 전자부품의 흑자규모가 32.4% 축소됐기 때문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dl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한 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27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D램 공급 과잉에 따른 평균판매가격이 크게 하락,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4.98달러를 기록했던 D램 가격은 올해 4월말 들어 처음으로 2.5달러를 하회했다.
우리기업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칼라 TV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감소한 4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40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 판매가격이 전년대비 4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출도 10억8000만달러로 11.7% 증가했다.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98.2% 증가했지만, 생산물량 증가로 대형 LCD 패널 가격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수출 성장률은 3월에 이어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휴대폰, 25개월래 최고 증가= 디지털전자 수출의 14.3%, 무역수지 흑자의 32.3%를 차지하는 휴대전화 수출은 선전했다. 4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0.8% 증가한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로 16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반전했다. 2005년 3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유럽연합(EU)과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3세대 기능을 갖춘 고급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45.9%), 영국(43.4%), 프랑스(56.2%) 등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멕시코(68.1%), 헝가리(313.9%), 러시아(940.6%) 등 신흥시장의 경우 중저가폰 판매가 급증했다.
3세대 서비스 도입으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프리미엄폰의 수출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원화강세 등 수출 위협=수입은 중국, 미국, 대만 등으로부터 메모리반도체 수입이 257.7% 증가했고, LCD패널도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이 크게 확대되며 185.5% 늘었다.
가전기기 중 에어컨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99.3% 늘었고, 일본에서도 387.3% 증가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냉장고 수입도 47.4% 증가했다.
산자부는 "프리미엄급 가전기기, 대형 LCD 패널,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 강세로 인한 채산성 악화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불안 등 수출 위협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은 휴대폰, 프리미엄급 가전기기 등 주요 수출 품목에 필요한 비메모리 반도체 및 핵심 부품 위주로 수입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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