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최고경영자, 게이 사실 공개돼 사퇴

  • 등록 2007.05.02 07: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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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영국 브리티시페트롤럼(BP)의 최고경영자(CEO)가 게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CEO직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일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존 브라운 CEO는 자신이 게이이며 CEO자리를 이용해 BP의 자산을 유용했다는 내용 등을 보도하려는 '메일 온 선데이'의 보도를 막아 달라고 영국 최고법원에 요청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일부 거짓 증언을 했다는 점 때문에 법원이 요청을 기각하자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타블로이드 신문인 '메일 온 선데이'는 브라운 CEO와 4년간 교제한 전(前) 애인 제프 셰발리어와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낼 예정이었다. 셰발리어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운이 정치권에 로비를 해 BP의 이득을 챙겼으며 BP의 자산을 유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브라운 CEO는 인터뷰 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법원에 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결국 기각됐다.

브라운은 "BP에 재직했던 41년 동안 사생활을 회사 생활과 별개의 것으로 유지해 왔다"면서 "나의 성적 취향은 철저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도될 내용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브라운은 7월께 350만파운드의 보너스와 1200만파운드 상당의 주식을 받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퇴로 입을 금전적 손실도 상당하다.

브라운은 이번 사건을 겪기 한 달 전에도 주주들이 그에 대한 거액의 퇴직금 지급안을 주총에서 기각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한때 대체에너지와 환경 문제 등을 부각시키며 CEO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지난 2005년 텍사스시티 정유공장 화재 사고와 지난해 알래스카 유전 누출 사고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년 보다 앞당겨 오는 7월 사임할 계획이었다.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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