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판 만들기는 '인기 펀드'의 수순?

  • 등록 2007.04.30 1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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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혜영기자][수익률 관리위해 유사 성격의 펀드 모집…특색없는 펀드 양산 지적도]

후속펀드 만들기는 인기펀드의 정해진 순서일까. 펀드에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된 '인기펀드'의 경우 펀드 스타일을 '중화'시킨 후속펀드를 내놓는 공통점이 있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양투신운용은 지난 12일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의 수탁액이 500억원을 돌파하자 판매를 중지하고 후속판 격인 '동양밸류스타'펀드를 내놓았다. 중소형주를 편입 대상으로 하는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의 특성상 유동성 관리를 위해서였다.

동양밸류스타펀드가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와 다른점은 대형주를 편입한다는 것이다. 밸류스타펀드는 대형주를 10% 이상 편입하고 코스닥종목 비중을 20% 안팎으로 제한한다.

반면 중소형고배당펀드는 코스닥종목 비중이 28%에 이르는 등 중소형주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90% 를 차지한다. 따라서 종목 진입과 수익 실현시 유동성의 제한을 받는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한국운용에서는 '히트펀드'인 삼성그룹주펀드의 후속으로 '한국삼성그룹주리딩플러스'펀드를 선보였다. 리딩플러스 펀드도 삼성그룹주 펀드가 지닌 유동성 리스크와 종목 리스크를 보완하도록 설계됐다.

전체 자산의 50%를 기존의 삼성그룹펀드처럼 삼성그룹 상장14개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리딩그룹'에 속하는 14개 기업에 투자한다. 리딩그룹 기업은 삼성그룹이 속하지 않은 세부업종의 재무분석을 거쳐 선정한다.

지난 2005년 유리자산운용도 당시 연 수익률 1위였던 유리스몰뷰티 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로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자 펀드 판매를 마감했다. 1000억원까지 운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아래 기존 가입자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서였다. 유리자산운용은 대신 후속판으로 지난해초 '유리스몰뷰티플러스' 펀드를 판매했다.



'후속펀드 만들기'가 마케팅을 위해 별다른 특색 없는 펀드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춘화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시리즈 격으로 펀드가 쏟아지다보면 펀드 운용스타일이 바뀌기도 한다"며 "한국운용의 '거꾸로펀드'도 초기엔 중소형 가치주 성격의 펀드였지만 펀드 시리즈가 나오면서 수익률에 타격을 받자 대형주 비중을 확대해 운용성격을 재정립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후속으로 나온 펀드의 경우 딱히 운용 특성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들어오는 돈을 막을 수는 없고 수익률 관리는 해야하기 때문에 애매한 스타일의 비슷비슷한 펀드가 양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러한 '후속 펀드' 들은 원조펀드들에 비해 수익률 변동성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이 날 때 적게 나고 수익이 날땐 적게 오르는 셈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유리스몰뷰티플러스주식'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1.2%로, 원조격인 '유리스몰뷰티주식' 펀드(15.02%)보다 낮았다.

또 '한국삼성그룹주펀드'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8.6~9.1% 수준이었던 반면 '한국삼성그룹리딩플러스종류형주식' 펀드는 6.07%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을 때 리딩플러스펀드의 경우 하락폭이 작았다.

홍혜영기자 bigy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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