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펀드 수익률은 '금값'

  • 등록 2007.04.30 1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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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中수요급증…'한국고철펀드1호' 年수익률 11%]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고철 수요 급증에 따라 고철 가격이 '금값'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철을 수입해 파는 '고철펀드'도 덩달아 수익률이 뛰고 있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고철 가격이 뛰면서 고철펀드 수익률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이 지난해 11월8일에 선보인 '한국 고철펀드 1호'는 3개월 수익률(25일 기준) 2.67%, 설정 이후 5.15%를 기록, 연 환산 11%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초 기대 수익률 10%를 웃도는 수치다.

이 펀드는 200억원 규모로 거액 자산가인 프라이빗 뱅킹(PB)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사모펀드로 최근 고철 가격의 급등세로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1년 1톤당 고철가격은 94달러에서 올해 277달러로 세 배가량 뛰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만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생산시설이 전 세계 철을 빨아들이고 있어 고철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또 중국은 올림픽과 엑스포를 앞두고 대규모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빚어 고철값 고공비행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듯 고철가격이 뛰다 보니 은행 대출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고철을 수입해 팔아도 이윤이 남을 정도다. 고철펀드는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영세한 고철 도매상에게 펀드를 통해 자금을 빌려주는 형태다. 이 펀드는 동유럽 철도 레일을 수거한 뒤 국내로 들여와 도매상에게 팔아 이익을 남긴다.

다만 수입 대상 고철을 직접 정하고 수입가와 판매가를 일정 수준범위로 정하는 등 안전장치를 둬 시장 가격 움직임에 따른 수익률 등락을 일부 제한했다.

성효국 한국투자증권 신사업추진본부 상무는 "동유럽의 낡은 철도 레일은 다른 고철에 비해 불필요한 부속물을 제거할 필요없이 곧바로 수입해 팔아도 돼 인건비가 덜 든다"며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을 일부분 정해 놨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락을 보이진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격 급등시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철 도매상들이 수요가 늘면서 고철펀드의 매력도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특별자산운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고철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고철펀드의 수요도 늘 것으로 기대돼 고철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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