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속 새우'한나라 쇄신안 나오는데…

  • 등록 2007.04.30 08: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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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후 청와대와 여당 사이 관계가 좋았던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노 대통령의 원칙은 확고했다. 정무 사안의 당청분리, 정책 사안의 당정협의. 명분은 그럴싸했다.

과거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임할 때 공천권을 휘두르며 '사당화(私黨化)'한 데 따른 반성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당은 어려울 때마다 청와대를 쳐다봤다. 그때마다 청와대는 "과거 관습과 단절해야 한다"며 매몰차게 당을 외면했다. 그 앙금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사이에 여전히 남아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도 없는 당인데도 말이다. 유력 주자 2명, '빅2'와 당 사이 관계다. 모양새는 더 어지럽다. 3각 관계 같기도 하고 고래 싸움 속 새우가 낀 것 같기도 하다.

"유력 주자들이 있는 마당에 당 지도부 말이 먹히냐"(한 초선의원)는 자조도 나온다. "이참에 빨리 경선한 뒤 후보를 중심으로 판을 다시 짜는 게 낫다"(중진 의원)는 푸념도 같은 맥락이다.

4월 30일 가장 큰 관심은 강재섭 대표의 기자회견이다. 그는 오전 10시 염창동 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한다. 사퇴 대신 △대선주자 당무 참여 △줄서기 방지 △공천시스템 개혁 △감찰위원회 신설 등의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로운' 게 그다지 없는데다 당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가 적잖아 수습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지금 '혼란'의 본질은 4.25 재보선 참패후 당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가 아닌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의 문제이기 때문.

정치권의 이목이 한나라당에 쏠린 탓에 4월 임시국회의 마지막날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다. 하지만 챙겨야 일들도 적잖다. 우선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사학법, 국민연금법, 로스쿨법 등 3대 핵심법안은 6월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인지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대책특별위원회는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1개 연구기관에서 공동으로 작성한 '한미FTA 체결에 대한 경제적 영향'을 보고받는다.

한편 대선주자들중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일정이 눈에 띈다. '선진평화포럼'을 공식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정치 세규합에 나선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자숙'속 공식 일정을 여전히 자제한다는 쪽이다.

다음은 4월30일 정치권 주요 일정

[국회]
-법사위 / 문광위 / 농해수위 / 윤리위 / 예결위 / 한미FTA 체결대책특위(오전 10시)
-본회의(오후 2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당 쇄신안 발표(오전 10시)
-의원 총회(오후 1시20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의(오전 9시)
-의원총회(오후 1시30분)

[통합신당모임]
-서울시당 창당대회(오전 10시)
-경북도당 창당대회(오전 10시30분)

[이명박 전 서울시장]
-공식 일정 없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인기 의원 택시 관련 공청회 축사(오후 3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선진평화포럼 창립대회(오후 2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영주 의원 출판 기념회(오후 3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영주 의원 출판 기념회(오후 3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공식 일정 없음
박재범기자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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