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포스코와 지분맞교환 추진… 현대상선 지분 매집설도 돌아]
현대중공업이 시장 관심의 중심에 섰다.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지표 종목' 중 하나로 거듭났다. 시가총액이 급증하며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7위에 올랐고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마저 위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포스코와 지분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26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의 자사주를 서로 나누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교환은 의미심장하다. 포스코는 현대중공업, SK와 더불어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지표종목군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기 소외 속에서도 이들의 선전으로 시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쯤되면 '굴뚝주들의 반란'이라 할 만한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활발히 움직임에 따라 오너인 정몽준 의원의 의중이 무엇인가를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이 외국계 창구를 통해 현대상선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는 '설'이 유포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측에서는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설' 자체가 인기 상승을 방증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하반기부터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과 수주 호조와 더불어 이같은 활약이 주가 상승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상선에 대해 25.47%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현대그룹의 우호지분(38.37%)에 비해 다소 낮지만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경영권 위협에 나설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현대상선 지분을 전격 취득했을 때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인수전에 앞서 현대그룹에 압박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놨었다.
시장에선 하반기에 현대건설 매각·인수전이 궤도에 오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간 신경전이 재차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 현대중공업측이 현대상선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승제기자 op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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