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안정된 지배구조가 경쟁력

  • 등록 2007.04.24 08: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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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기삼기자][편집자주] 지난 2000년 1월 5만 원대에 불과하던 신세계 주가가 7년여 만에 무려 10배 이상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를 누른 ‘신세계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주가는 얼마나 더 오를 것인가.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을 통해 '신세계의 힘'을 들여다 본다.

[[신세계의 힘 下] 정용진+구학서 양 부회장 체제 안착]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사람이다. 사람이 조직을 변화시키고, 결국 회사의 운명을 움직인다. 유통업종 내 최고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2명의 부회장을 들여다보면 신세계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거침없는 CEO’ 구학서 부회장= 구학서 부회장에게는 ‘오너급 최고경영자(CEO)’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거침없는 CEO’다.

한번 내린 결정은 확실하게 밀어붙인다. 어지간한 신규투자와 관련해서는 오너의 사전 결재를 거치지 않고 소신껏 결행한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업적으로 ‘구학서 스카우트’를 꼽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신세계 대표이사직을 연임해왔고 지난해 신세계 후계자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승진했다. 오너의 신임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부회장은 국내 유통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자산을 과학적으로 활용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킨 기업으로 신세계를 변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구부회장이라는 것이다. 신세계 주가는 최근 7년간 10배 이상 뛰었다.

◇ '정용진 리스크' 해소 〓 미스코리아출신 탤런트와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를 뿌린 정용진 부회장은 사실 신세계의 불안요인이었다.

백화점, 할인점 등 소비자와 직접 맞대고 있는 유통기업의 특성상, 오너가 부정적인 여론에 한번 오르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브랜드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정부회장은 이러한 기업 리스크의 한 가운데에 자리했다.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로부터 광주신세계 주식증여와 관련해 편법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신세계는 정면 승부를 택했다. 광주신세계 편법증여 문제는 참여연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맞대응했다.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자신감이 배경이다. 정 부회장의 사생활과 관련된 루머들은 그가 직접 언론과 만나 해명하면서 의구심을 대부분 해소했다. 이를 통해 정부회장은 지난해 대기업 오너중 언론에 가장 성공적으로 데뷔한 기업인으로 꼽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정부회장은 지난해 아버지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보유 신세계 주식 전량을 증여받으면서 사상 최고액의 증여세를 납부해 재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당하고 떳떳한 승계에 대한 새로운 전범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최근 신세계 후계자 정용진 부회장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소규모의 이마트 점포 개점식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 신세계 직원들도 젊은 오너의 부지런함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다만 정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신세계의 숙제로 남아있다. 또 정부회장이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완전히 바통을 넘겨받은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전문경영인 시스템을 유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기삼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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