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면서 한동안 시장을 떠났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급등세를 보이는 시장이더라도 이른바 `묻지마 투자'보다는 실적 등에 근거한 전략적인 투자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23일 "지수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어 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리스크(위험)도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수 상승에 고무되기 보다는 차분히 증시흐름을 읽고 투자종목 선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개인투자자들 시장으로 회귀 = 최근 시장 주변에서는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되돌아오고 있다는 징후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4년간 23조원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시장을 떠났던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이탈이 마무리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개인들의 유동성 유출입을 보여주는 실질 예탁금이 올들어 증가세로 반전됐으며, 지난 주말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연간 매매도 소폭 순매수로 기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객예탁금 증감에 2일전 개인 순매수를 합한 뒤 미수금과 신용잔고 증가분을 제외한 개인들의 실제 예탁금 증감은 지난 2월 5천억원 정도가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지난 1월 1조1천억원이 유입되고 3월과 4월 4천억여원씩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들의 연간 매매도 2002년 한차례 순매수세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순매도세였으나 올해 들어 지난 주말까지 227억원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 급등국면 투자 부담.."주도주 부상 내수주가 대안" =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으나 최근 급등으로 주가가 상승, 가격 부담에 부딪쳐 막상 투자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황 팀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격부담이 상당한 시장인 만큼 자칫 제대로 전략을 세우지 않고 투자할 경우 조정이 올 경우 변동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일단 조선, 항공 기계 등 주도종목을 보유했으면 유지하되, 턴어라운드형 주식 가운데는 못 오른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통신(IT)주, 섬유, 유통 등 내수주 등이 턴어라운드 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신증권 성장경 연구원은 "은행이나 전기전자 등 상승세가 무뎌지거나 상승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일단 피하거나 보유할 경우 비중축소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종목교체를 생각한다면 최근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내수업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최근 내수주는 국내 경기가 1분기 저점을 통과한 후 점진적인 개선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중국의 추가긴축, 달러 약세 등 대외변수에 민감하지 않고 업종 내부적으로도 상승동인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향후 중국 당국에 의해 취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긴축정책 강도나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지는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시장에 충격이 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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