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PO열풍, 억만장자 쏟아낸다

  • 등록 2007.04.23 10: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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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IPO 덕분에 중 최고부자 또 바뀌어]

지난주말 홍콩증시에서는 부동산 개발 업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碧桂園)'이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기업 공개에서 이미 16억달러에 달하는 공모 자금을 쓸어 담은 이 회사는 21일 홍콩 증시에서 무려 35% 급등하며 시가총액을 150억달러로 불렸다. 16억달러는 지난 2004년 구글이 뉴욕증시에서 조달한 금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97년 설립된 지 불과 10년 만에 중국 기업의 새 성공신화가 탄생함과 동시에 중국 최대 갑부가 바뀐 순간이었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최대 갑부는 중국 최대 포장지 제조업체 주룽제지 창업자 장인으로 그의 재산은 30억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컨트리가든 양 궈챵 회장의 딸이자 컨트리가든의 상속자인 양 후이엔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9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장 회장을 가볍게 제쳤다. 양 회장은 지난해 자신의 딸에게 컨트리가든 보유 주식 전량을 상속했다.

장차 컨트리가든을 경영할 양 후이엔은 불과 스물다섯 나이에 중국 최대 갑부는 물론 조지 소로스와 스티브 잡스, 루퍼트 머독 보다 더 돈이 많은 행운아로 떠올랐다. 양 후이엔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했으며 2년전 컨트리가든에 입사했다. 양 회장은 딸에게 지분을 상속하면서 경영은 자신이 계속 맡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성공 신화의 주역 양 궈챵 회장은 중국의 대다수 억만장자가 그렇듯 입지전적 인물이다. 중국 포샨의 가난한 농부로 태어난 양 회장은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는 인부로 일했다.

양회장은 중국이 아직까지 부동산 개발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90년대 초반 부동산 개발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보잘 것 없는 땅들을 싼 값에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순식간에 돈방석에 올라 앉았다.

양회장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중간 소득계층의 주택 건설에 발빠르게 참여해 월마트를 주거 단지에 유치하는 수완을 발휘, 주택 건설 산업도 장악했다.

양 회장의 스토리는 중국인들에게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니다. 양 회장처럼 맨손으로 기업을 일궈 증시에 공개하는 것은 중국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억만장자 되기' 스토리다.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의 로빈 리와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업체 '텐센트'의 포니 마,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궈메이'의 황광위 회장 등도 IPO를 통해 억만장자로 부상한 대표적 기업인들이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에서 IPO를 통한 억만장자가 쏟아지는 데는 홍콩과 중국 증시에서 몰아치고 있는 IPO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홍콩에서 IPO하는 중국 기업들은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지난해 중국권 증시는 IPO에서 전세계 자본시장의 메카인 뉴욕을 따돌렸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상하이·선전·대만 등에서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이 620억달러로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아메리칸증권거래소 등이 모집한 480억달러를 앞질렀다.
김유림기자 k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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