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환율 하락, IT보다 내수주 주목 요인..외인 매수 '양날의 칼']
전통적인 내수 업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 주가는 삼성전자를 멀찌감치 따돌리면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IT가 아닌 내수 위주의 시장으로 바뀌면서 지칠 줄 모르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번주 경기방어 내수주 중심의 대응을 권고했다. 연속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가능성, 환율하락, 유가상승둔화, 글로벌증시흐름, 외국인 투자패턴 등을 고려할 때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내수주의 강세 배경으로 3가지를 들었다. 첫째, 국내 경기가 1/4분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둘째, 내수 업종은 중국의 추가 긴축 정책, 달러 약세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민감하지 않다. 셋째, 중동 해외 수주(건설), 자원개발 및 생보사 상장(유통/상사), 음식료(M&A) 등 업종 내부적인 모멘텀이 풍부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내수주의 강세는 환율 때문이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연히 수출기업의 대안은 내수주에 시선이 머물 수 밖에 없다.
무엇이 환율에 부담을 주는 것일까?
한양증권은 대외내 경제지표들의 공개 결과가 환율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1/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중국이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수 있다.
27일 공개될 미국의 1/4분기 GDP성장률도 환율과 밀접하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GDP성장률이 전분기 2.5%보다 낮은 1.5~2.0%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추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 둔화로 달러화 약세를 지속시킬 것이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3월 산업활동 동향 역시 3월 수출 신장세 등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매수 주체인 외국인의 매수도 환율에는 부담이다. 지속적인 원화에 대한 수요는 원화 절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사자세'를 시작한 3일이후 원/달러 환율은 937.30원에서 927.50원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시장을 이끌면 이끌수록 수출주도주인 IT의 실적 회복은 그만큼 늦춰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1500을 넘은 시점에서 2000을 넘보기 위해서는 IT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물론 1500을 위해서도 IT는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환율에서 IT기업에게 희망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수출기업 관계자의 입에서 "손해보면서 수출하고 있다"고 나오는 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주식시장에서 주도주가 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해외뉴스 ☞[뉴욕마감]다우 또 최고치..나스닥도↑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53.92 포인트(1.20%) 오른 1만2962.5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1.04 포인트(0.84%) 오른 2526.39, S&P 500은 13.62 포인트 (0.93%) 오른 1484.35을 각각 기록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8.75엔을 기록, 전날(118.38엔)보다 0.37엔 상승했다.
미국 금리(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경기부양(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55달러(2.5%) 오른 63.38달러를 기록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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