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인도 출신 기숙사 룸 메이트]
조승희씨가 32명의 사람을 학살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그를 본 사람은 인도에서 유학온 학생인 카란 그레월(21)일 것이다.
그레월은 기숙사인 하퍼홀 2121호에서 조승희씨와 함께 지냈다. 이 방은 3개의 침실을 갖고 있으며 6명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조 씨가 위험하고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정신병력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지 않은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들은 조 씨가 범인으로 밝혀진 후 범행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 2121호를 무려 17시간 동안 뒤졌다. 그리고 그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인자의 방이었다는 호기심에 방안을 기웃거리고 있다.
경찰은 그레월과 2121호에 같이 살았던 동료 학생들도 함께 조사했다. 하지만 조 씨가 이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정보가 될 만한 건 거의 없었다.
조 씨는 이들에게 버지니아 공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 그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그레월은 조씨가 총격 사건을 벌인날 회계 수업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았다.
그는 새벽 5시~5시30분쯤 잠을 자기 전에 화장실에 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있는 조 씨를 봤다. 그레월은 이후 그를 다시 보지못했다. 그는 곧바로 잠을 청했고, 오전 10시쯤 되서야 사이렌 소리와 캠퍼스 안의 웅성거림에 잠을 깼다.
조씨는 이날 7시15분께 첫범행을 감행했고, 2차 범행은 9시15분께였다.
그레월에 따르면 조 씨는 매우 외로운 학생이었다. 올해 초 학생회 선거 후보가 기숙사를 찾아와 사탕을 건네며 투표를 호소할 때 조 씨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고개를 돌린체 대화를 거부했다.
그레월은 또 조 씨가 식당에서도 밥을 혼자 먹었으며, 친해지려는 어떤 시도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컴퓨터 앞아 않아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고 주로 음악 등을 다운받았다. 그리고 멍하게 한 쪽을 바라보면서 책상앞에 않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김경환기자 kennyb@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