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범행 6일전부터 동영상 제작(종합)

  • 등록 2007.04.19 10: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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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의 범인 조승희가 미국 NBC방송에 사진과 동영상 등을 담은 우편물을 발송했으며, 사진과 동영상은 6일 전부터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18일(현지시간) 오전 스티브 캐퍼 회장 앞으로 보내진 우편물을 받았으며, 이를 즉시 미 연방수사국(FBI)에 보고했다. NBC는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19일 오전7시30분)부터 'NBC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NBC는 조씨가 이같은 동영상을 적어도 사건 6일 전부터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NBC는 조씨가 '원한'과 '파괴' 등 1800개의 단어를 이용한 성명서(manifesto)를 통해 분노를 표현하고 있으며, 부유층에 대해 증오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동영상에서 "얼굴에 침 뱉으면 어떤 기분인지, 살아 있는 상태에 불로 지지면 어떤 기분인지, 목에 쓰레기 들어 있는게 어떤 기분인지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벤츠와 보드카로도 부족했느냐. 너희는 다 가졌는데 그런 모든 것들이 너의 쾌락을 채우는데도 충분치 않았단거냐"며 "내가 이 일을 저지른건 다 네 덕분이다. 예수처럼, 난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약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서 이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조씨는 "너는 오늘을 피할 수 있는 수천억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내 피를 흘리게 만들었다"며 "이 결정은 네가 한 것이고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네 손에 묻은 피는 결코 씻을 수 없을 것"이라며 "내 가슴과 영혼을 찢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됐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아닌 내 아이들과 형제 자매 등을 위해 이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검정 조끼에 야구모자를 쓰거나 흰 셔츠를 입는 등 다양한 옷차림을 보였으며, NBC는 적어도 범행 6일 전에 우편물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이외에도 자신의 모습을 담은 29장의 사진을 동봉했다. 2장의 사진은 밝게 웃고 있는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담고 있으나 나머지 11장의 사진은 총을 들고 카메라는 응시하는 등 범행 전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조씨가 칼을 들고 있거나 탁자 위에 총알이 늘어져 있는 사진도 있었다.

NBC에 따르면 우편물 발송 시간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월요일 오전 9시1분으로 되어 있다. NBC는 "조씨가 1차 총격과 2차 총격 사이에서 이 우편물을 발송한 것으로 보이지만 누가 이 우편물을 발송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시간은 조씨가 기숙사에서 여자친구 등 2명을 살해하고 45분 가량이 지난 시간으로, 조씨가 2차 범행 전 우편물을 발송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캐퍼스 회장은 "NBC방송의 주소와 우편 코드가 잘못 적힌 바람에 우편물이 더 늦게 도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가 정확한 주소와 코드를 기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버지니아주 경찰 당국자는 "글과 영상들이 담긴 이 우편물이 이번 수사에서 아주 새롭고 중대한 단서일 수 있다"며 "지금 이의 가치를 분석, 평가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씨가 보낸 동영상.
NBC가 보도한 조승희 씨의 동영상 내용
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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