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두바이, 최고층 '버즈두바이'

  • 등록 2006.11.29 1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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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

사막의 열기로 뜨거울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 봄날씨와 같은 쾌청함에 적잖이 놀랬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게 한 것은 두바이 초고층 '빌딩 숲’ 사이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뚝 선 빌딩인 '버즈 두바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참여하고 있는 '버즈두바이'는 세계 최고층인 160층으로 계획, 현재 89층까지 올라섰지만 실제 높이는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있다. 발주처인 두바이 시행사인 에마르(Emmar)가 세계 최고층 빌딩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비밀로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층빌딩의 기술은 그냥 쌓아 올린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층고가 높아지면 철근콘크리트 구조체(624m) 위에 올리는 철골 구조물이 커지게 되고, 이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작업의 난이도가 높아지게 된다.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공사비용도 8억7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높아졌다.

버즈두바이 공사관리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 강상구 부장은 “최초 계약 당시 '700m이상'으로 돼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높이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사가 시작된 이후 계획이 몇 차례 변경됐으며 지금은 800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2차례 갈아타고 현재 공사 중인 89층에 올라서니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인부 120여명의 인부들이 골조와 타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 2004년 말, 삼성건설이 세계 최고층인 '버즈두바이' 공사를 수주했을 때만해도 국내 업계조차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타워(452m)와 대만 101빌딩(508m)의 시공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800m이상은 세계 어느 나라 건설사도 아직 시도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기우로 변해가고 있다. 삼성건설이 자체 개발한 기술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초고층 빌딩 시공의 경험과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압으로 거푸집 형틀을 밀어 올리는 기술(리프트 업 공법) ▲580m까지 콘크리트를 압송하는 기술 ▲고강도(800kg/㎠) 콘크리트를 만드는 기술 ▲타워크레인 설치 기술 등을 새롭게 적용해 3일 1층 공정을 실현하고 있다.

이 같은 첨단 공법과 노력으로 당초 목표보다 20일 정도 앞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초고층 빌딩인 KLCC현장을 총괄했던 김경준 상무는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자재가 공급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500m가 넘는 높이에서 인간이 철골을 시공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20일정도 앞선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도 생길 수 있지만 충분한 사전 검토 등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이 완공되는 오는 2008년 이후면 상주인구만 1만7000여명에 달한다.
재난 사고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다. 공사 총책임자인 김경준 상무는 "대피공간을 30층 마다 설치했으며 피난계단과 소방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45분 안에 모든 입주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 편리성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총 54대 설치하고, 속도를 최고 분당 600미터로 높였다. 이는 국내 고층아파트보다 5배 가량 빠른 것이다.

삼성건설은 버즈두바이 건설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층빌딩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중동사업을 총괄하는 백승진 전무는 "앞으로 2~3년 동안 두바이를 비롯해 아부다비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만 50층, 200m 이상 초고층빌딩 발주가 10여건 예정되어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들 공사를 수주하는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즈두바이 개요
발주처 : 이마르
층고 : 160층, 830m(예상)
연면적 : 15만평(코엑스몰의 4배)
구성 : 1-39층 호텔, 40-108층 아파트, 109-154층 오피스, 123-4층 전망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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