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 지도자들은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일어난 총기사건 희생자들에 대해 18일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미국 천주교 버지니아 교구장 파월 주교에게 보낸 위로문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한국 천주교 신자들과 국민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저와 모든 교구민들은 희생자들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33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이번 사건을 일으킨 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더욱 큰 충격과 아픔을 느낀다"며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또 다른 폭력이나 보복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되새겨 용서와 나눔으로 서로를 살리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은 "희생자와 유족들 그리고 미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미국 국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한국교회는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면서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한국인이 지목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으나 한ㆍ미 양국의 우호관계가 악영향을 받아서는 안되며, 양국 정부는 미국에 사는 교포와 유학생들이 인종차별적 불이익이나 무고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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