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대부분 영업용순자본비율 500% 넘어..투자규모 늘려야]
증권사가 자기투자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기 보단 리스크 관리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국내 31개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살펴본 결과 500%가 넘는 증권사는 모두 14개로,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나머지 증권사들도 금감원 규정상 최소 기준인 150%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증권사들이 외환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면서 내부 유보금을 많이 적립해 두었다"며 "이후 사정이 나아졌지만 증권사들의 유보금 적립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로는 유화증권이 1577%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증권 891%, 대신증권 682%, 한양증권 603%, 굿모닝신한증권 584%, 이트레이드증권 539%, 우리투자증권 534%, 브릿지증권 523%, 대우증권 514%, 하나증권 508%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확대에 힘입어 NCR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자기투자가 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외환위기 이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유보율을 높여 왔다고 하지만 업황이 바뀐이상 증권사도 적극적인 자기투자에 나서 이익을 극대화 해야 한다는 것.
업계 한 전문가는 "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기업들의 안정성 요구에 따라 적정수준의 NCR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 국내 증권사의 NCR은 지나치게 높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형증권사의 경우 자기투자(PI)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투자규모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NCR이 지나치게 높고 자기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기자본이 증대했다고 갑자기 투자규모를 늘릴 경우 NCR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어 NCR 평가기준을 재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shki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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