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는 떼 지어 다니면서 흥분하면 머리를 숙인 채, 앞에 있는 놈의 엉덩이만 보고 무조건 달리는 습성이 있다. 인디언들이 들소떼를 절벽 쪽으로 몰면 앞의 있던 많은 수의 들소들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8%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은행들은 외환위기로 인해 기업대출에서 고생을 하자 너도나도 주택담보대출에 열을 올렸고, 최근들어 경쟁이 심해지자 수익을 위해 단기 대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
이러다 만약 '부동산 거품 붕괴'라는 절벽에 몰리면 은행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은행은 들소떼와는 분명 다르다. 그들에겐 공적자금이 있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떼지어 막 달리는건가.
박창욱기자 pcwpcw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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