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채원배기자]'고가도로는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
개발시대의 상징이었던 고가도로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교통소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 '고가도로를 철거해 달라'는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 황학교 북단과 동대문구 신설동 대광고를 잇는 신설동 고가도로가 오는 7~9월 철거됨에 따라 시내 고가도로는 103개로 줄어든다.
연장 487m에 왕복 2차로 규모인 신설 고가는 1969년 4월 준공된 시설로, 그동안 주민들은 도시 미관 개선과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철거를 요구했다.
신설고가는 주민들의 요구대로 철거가 이뤄지지만 종로구 혜화고가, 중구 회현 고가, 광진구 화양고가 등은 철거여부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서울시가 팽행히 맞서고 있다.
주민들의 고가도로 철거 요구는 지난 2003년 청계고가 철거 이후 급증하고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청계고가도로가 철거된 후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고가 철거= 부동산값 상승'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는 것.
실제로 청계천 복원이후 청계천 주변 지역의 상가와 아파트값은 고가 철거전에 비해 평균 2~3배 상승했다. 또한 청계고가에 이어 헐린 삼일, 원남, 미아고가 주변 지역들도 부동산값이 올랐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에 자극받아서인지 고가도로 주변 상가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철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주민들이 원한다고 해서 고가도로를 모두 철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고가도로가 필요한만큼 교통소통과 도심 미관, 비용 등을 고려해 보수 또는 철거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시는 아울러 내년부터 회현고가차도를 시작으로 도심 고가차도에 대한 경관개선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고가차도가 주변 건물이나 거리 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고가도로를 아무리 예쁘게 꾸미더라도 시야를 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가도로 철거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채원배기자 cwb@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