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개봉해 34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파티드>가 원작인 <무간도>와는 다른 결말이 네티즌 사이의 최고 이슈가 되고 있다.
<디파티드>는 경찰과 갱단과의 대결로 인해 엇갈린 운명의 길을 걷게 된 지옥 같은 두 남자의 격돌을 다룬 액션 대작.
양조위, 유덕화 주연의 <무간도>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리메이크 작품의 숙명처럼 원작의 배우와 스타일, 결말까지 모든 면에서 비교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논쟁이 한창이다.
원작과 다른 재해석 vs. 할리우드 식
먼저 옹호론으로 ‘원작에의 대입이 아닌 원작과 분리되어야만 <디파티드>의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있다’-shy4517,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무간도>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malmaison,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확실한 영화’ -comun2’ 등 원작과의 비교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쪽이다. 이중첩자라는 <무간도>의 설정만 가져왔을 뿐 완전히 다른 영화로 봐야 한다는 것이 옹호론의 논점이다. 반면 <무간도>의 잔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원작의 팬들은 동양적인 비극적 감성이 주를 이루었던 원작의 분위기와 국내 많은 팬 층을 가지고 있는 양조위의 공백을 안타까워하는 쪽. 이에 양쪽이 원작과 리메이크 작에 대해 공방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첩자 vs. 권선징악
영화의 우위를 떠나 결말에 대한 논쟁은 더욱 뜨겁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권선징악이다’, 혹은 ‘또 다른 첩자다’ 식으로 반대되는 견해를 보이는 관객들이 많다. ‘권성징악’이라는 쪽은 단순한 복수라는 의견과 디카프리오가 전달했던 봉투의 행방이 핵심이라고 들고 있다. 또한 ‘또 다른 첩자’는 마지막에 등장한 쥐 한 마리가 영화의 주제를 설명한다거나 영화 전반에 이어지는 주제의식으로 보아 단순한 결말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
어찌됐건 온라인 상에서 이처럼 뜨겁게 이루어지는 논쟁은 영화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를 증명하듯 상대적으로 긴 상영시간과 스크린 수에 비해 개봉 주 박스오피스 1위(서울 기준)를 기록하는 등 화제 속에 상영되고 있는 <디파티드>. 최강의 배우 최상의 감독이 만들어낸 근래 보기 드문 스케일과 액션으로 블록버스터 대작의 진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최고의 화제 속에 2006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