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진정된다던 환매는 지속되고

  • 등록 2007.04.16 0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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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투신 순매도 지속..현대證 "고정관념서 벗어나자"]

"1500이 넘으면 환매가 진정될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급 사항이다. 코스피 1500이 넘고 큰 조정 없이 1520까지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매주 5000억원씩 빠져나가고 있으며 때로는 하루에만 2000억원 가량 환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전날보다 1477억원 감소한 51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환매에 따라 투신업계의 순매도는 거침이 없다. 투신업계는 지난달 28일부터 13일 거래일 중에서 12일간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옵션만기일을 제외한 투신업계의 순매도 규모는 2조4855억원에 달한다.

한 펀드매니저는 "환매가 지속됨에 따라 특정한 주식을 내다팔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특정한 주식만 내다팔게 되면 펀드 성격이 변질되기 때문에 바스켓 매매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나마 개별 주문으로 팔 수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정도 뿐이란다. 외국인이 사고 대형주이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이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큰 것도 매력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무리 팔아도 20%이상(60만원 기준으로 40만원대까지 떨어져야 한다)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매도 주문이 가능한 이유다.

그동안 양치기소년은 IT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2년간 외쳐왔으나 온다는 '늑대'은 오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안좋은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시원섭섭한 것도 '거짓말'에 익숙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양치기소년이 이제 다른 '늑대'가 올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면서 현대증권의 수급 환경과 관련한 고정관념과 새로운 제안을 참고삼아 보자. 류용석 연구원의 제안이다.

-고정관념 1. 국내기관으로의 펀드환매 압력 증가 및 이에 대응하기 위한 투신권의 순매도 강화 움직임이 향후 주 조정을 암시하는 시그널일 수 있다.
▶새로운 제안 1. 지난해 12월전후, 코스피지수 1430선 진입전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 증감과 코스피간의 연관성이 낮아지고 있다. 펀드 환매 증가는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한 결과이기보다 개인투자가들의 국내형펀드에서 국제형펀드로의 전환과정에서 수반된 일종의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

-고정관념 2.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배당금 재투자 등에 국한된 일시적, 제한적 현상이며 최근 주가 급등으로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시각 또한 보수적으로 선회하고 있다.
▶새로운 제안 2. 한미FTA 협상 타결, 5월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 9월 FTSE 및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상반기 중 IT업황/실적 저점 통과 및 하반기 모멘텀 개선 등에 고무된 주식 편입이다. 다른 기관투자가 역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운용 패턴 변화라는 큰 그림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기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정관념 3. 신용잔고의 가파른 증가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특히 다음달부터 미수동결계좌제도의 본격적 시행으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새로운 제안 3.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향조정(종목별 재평가 수반)이라는 재평가 작업과 중장기 투자에 대한 레버리지 효과 기대를 의미하는 신용거래 증가는 서로 다른 개별적인 사안이 아니라 맥을 같이 하는 보완적 사안(가치+성장주 재평가→레버리지 기대→신용증가→가치+성장주 재부각 및 재평가 지속)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다만 재무적 리스크 또는 성장 리스크 등으로 신용거래가 불가한 종목 또는 기업 본질가치 대비 과도한 상승으로 고평가 우려가 잠재된 종목들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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