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본드 16.1% 확보 2대주주로… 美 반도체설계법인 투자 확대]
휴대폰용 반도체 전문업체 EMLSI(대표 박성식)는 대만의 대표적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업체인 윈본드로부터 14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150만주를 인수한 윈본드는 EMLSI의 지분 16.1%를 확보, 최대주주인 박성식 대표이사의 28.1%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윈본드 지분은 2년간 보호예수된다.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업체가 해외 종합반도체회사로부터 100억원 이상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MLSI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반도체설계법인(EMLSAI)을 세계적인 반도체 디자인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설계법인에는 우수 설계인력 확보와 개발장비 및 소프트웨어(S/W) 확충을 위해 올해 10억원, 2007년 25억원, 2008년 30억원 등 3개년에 걸쳐 총 65억원이 투입된다.
EMLSI는 이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32메가 슈도S램(PSRAM)과 휴대폰 영상 관련 반도체 칩인 시모스 이미지센서((CIS) 외에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휴대폰용 메모리반도체 4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윈본드는 현재 EMLSI의 주력제품인 16메가 슈도S램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업체이다. 윈본드에서 처리하는 EMLSI의 월간 물량은 웨이퍼 5000매 수준으로 윈본드에 있어 EMLSI는 두번째로 큰 고객이다.
윈본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EMLSI로부터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EMLSI의 제품개발력과 마케팅력을 지렛대 삼아 성장성이 큰 휴대폰 반도체시장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EMLSI도 최고의 수탁 생산설비를 갖춘 윈본드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팹리스업체의 가장 큰 불안요소인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에 대한 우려를 일거에 해소하게 됐다.
특히 윈본드와의 안정적 장기계약을 통해 제품원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웨이퍼 처리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EMLSI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윈본드의 최신 110나노 및 90나노급 300mm웨이퍼 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EMLSI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양사는 각자의 반도체 개발능력과 생산능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세대 휴대폰용 반도체시장을 주도적으로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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