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문성현 당대표 천정배 의원 농성장 방문(대화록)

  • 등록 2007.04.13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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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당대표 천정배 의원 농성장 방문(대화록)

○ 문성현 당대표와 천정배 의원의 대화

문 대표 : 몸은 어떠신가요?
천 의원 : 견딜만합니다.
문 대표 : 벌써 19일차네요.
천 의원 : 한미FTA 협상은 하면 할수록 잘못된 문제가 많은 협상입니다.
문 대표 : 천정배 의원의 단식은 역사적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한미FTA는 미국이 우리의 통상 주권을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막아야 합니다.
천 의원 : 저도 초기에 몰랐습니다. 통상으로만 주고받는 것인지 알았어요. 나라 주권을 반신불수 만드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문 대표 : 단식을 계속한다고 하시는데...
천 의원 :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겠습니다.
문 대표 : 국회에서 비준동의를 막는 것 말고는 해법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힘드신데 일 이야기는 이쯤하고, 단식 20일차 넘어서면 몸이 많이 힘듭니다. 20일 넘어가면 효소도 좀 드시면서 몸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천 의원 : 잘 알겠습니다.
문 대표 :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깐 내용이 나오고 실상이 알려지면 (국민 여론이) 달라질 겁니다. 극단적 상황을 당장 막아야 하지만 길게 해나가면서 (한미FTA 협상 중단을) 같이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천 의원 : 네. 잘 알겠습니다.
문 대표 : 지금 저는 물 따로 밥 따로 하면서 복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강기갑 의원의 조언을 따라 단식 해제 24시간 전 물도 들지 않고 바로 복식원으로 갔습니다. 아직 정상적이지 않지만 그러한 복식 방법 덕분인지 식사량을 반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천정배 의원이 앉은 자리를 살펴보며) 단식을 오래하면 허리가 무리가 갑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 짤막한 언론 인터뷰

- 당무 복귀 뒤 대외적인 공식 업무를 천정배 의원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 이유는?

제가 단식을 해봐서 단식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천정배 의원이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 건강 유념하라고 당부 드리러 왔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단식 끝나고 해도 된다. 단식 20일이 돼 가면 힘들기 때문에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고, 따로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정치인들의 단식은 국민이 한미FTA 협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여러 계기 중 하나이다. 지금 정치인 중 마지막으로 천정배 의원이 하고 있는데 어쨌든 장기간 단식을 통해서 진정성 있는 한미FTA에 대한 반대 의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후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투자자-국가 소송제(ISD) 문제 등 하면 할수록 해선 안 되는 협상임을 자각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기 책임과 결의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 한미FTA 타결 이후 국회 상황을 보는 소감은?

현재 50여 명의 의원들만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국회가 FTA에 대한 실질적 내용 파악하고 국민에게 알릴 의무를 책임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형식적인 FTA 내용발표에 대해 더 준엄하게 추궁하고 밝혀내야 한다. 사실 FTA는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내용이 대부분이다. 전문가와 함께 대동하여 (한미FTA 협정문) 열람하고 파악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유감이다. 내용이 나오고 사실을 알게 되면 (민심이) 변할 것이라는 내 소신에는 변함없다. 적절한 기회에 당 대표로서 생각을 밝히도록 하겠다.

- 한미FTA 타결 이후 언론 상황은 어떻게 보는가?

FTA 기본 동력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대세론자들에게 있다. 노대통령과 김현종은 하나와 마찬가지다.
노무현-김현종을 위시한 외통부 대세론자와 국내 독점재벌, 미국 자본 이렇게 세 축에 의해 협상이 추진된 것이다. 주요언론과 공중파3사가 결정적인 부분에서 이 세 축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이 제공하는 논리와 자료에 근거해 찬양이나 양비론으로 흘렀다. 대세론을 따라가는 것에서 언론이 제 역할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드러난 쇠고기, 개성공단 등 자료상으로 밝혀진 치명적인 문제점도 제대로 알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 2007년 4월 13일 오전 9시 국회 본청 앞 천정배 의원 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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