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12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하는 내용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경기부양(금리인하)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주식을 매도했다.(관련기사)
FRB는 지난 3월 21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결정문에 금리 인상(긴축정책)을 시사하는 언급을 삭제한 바 있다. 그러나 속내로는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RB가 이날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여전히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판명될 수 있다"고 돼 있다.(관련기사)
이날은 3월 수입물가, 다음날은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FRB가 금리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개장전 발표될 3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올라 2월 증가율 0.2%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전년대비로도 2.3%로 2월의 1.3%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 발표될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해 전월(1.3%)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날은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온다. 예상치는 32만명으로 전주보다 1000명 적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종전 2.9%에서 2.6%로 낮춰 잡았다. IMF는 미국의 주택경기 위축에 따른 성장 둔화를 우려했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13일 자정)에는 라토 IMF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전날 미국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올해 미국의 주택 가격이 38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전망도 변수다. 그동안 잠잠했던 주택경기 하강이나 서브프라임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NAR은 월간 주택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비 0.7% 떨어져 지난 1968년 집계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알코아는 순익이 9% 증가했다는 발표로 0.5% 상승했다.
미국 최대 항암제 제조업체인 제넨테크는 '아바스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익이 크게 늘었다. 제넨테크는 1분기 순익이 7억600만달러(주당 66센트)로 전년동기대비 68% 급증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캐나다 업체 '리서치 인 모션'의 1~3월 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로 급증했다. 리서치 인 모션은 1~3월 분기 순익이 1억8790만달러, 주당 99센트로 1년전 1840만달러의 약 10배로 늘어났다. 이메일 서비스가 가능한 블랙베리 신제품으로 매출과 순익이 크게 늘었고 팜 등 경쟁사로부터 고객을 빼앗아 왔다.
제넨테크와 리서치 인 모션은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해 이날이 실적 발표후 첫 거래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국과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129.65엔(0.7%) 하락한 1만7540.42로, 토픽스지수는 12.83포인트(0.7%) 떨어진 1726.18로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으로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9.35포인트(0.11%) 빠진 807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지수가 9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5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선물은 혼조세다. 이날 오전 2시 30분(미 중부시간) 현재 나스닥100 선물은 1.00포인트 오른 1813.75, S&P500 선물은 0.10포인트 오른 1448.70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다우지수 선물은 2포인트 하락한 1만2552를 기록중이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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