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중국 상하이지수가 9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500선을 돌파했다.
12일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을 전일 대비 0.35% 오른 3507.43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을 넘어선 것은 90년 증시가 개장 이래 처음이며, 최근 중국증시는 9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30% 급등한 데 이어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서만 30% 넘게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도 1분기동안 53% 올라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누적된 상승 여력이 경제 성장과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전세계 증시가 호황을 누리는 동안 중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정부가 기업공개(IPO)를 금지하는 등 반시장적 정책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상하이지수는 2001년 6월 2242.42를 기록한 후 2005년 1000선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2005년에 접어들면서 중국 정부가 정부의 비유통주를 상장하는 등 잇따라 개혁적인 조치를 내놓자 중국 증시로 해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영 기업의 잇따른 대규모 상장으로 중국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까지 불면서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영기업의 잇따른 상장과 주가급등으로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홍콩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현재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1조8100억달러를 기록하며 홍콩증시의 시총 1조7900억달러를 웃돌았다.
피델리티홍콩법인의 캐서린 매튜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중국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나 성장성을 감안할 경우 버블(거품)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중국 증시가) 얼마나 많이 상승할 것인지가 문제일 뿐 장기적인 상승은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강력한 증시 억제책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고공 행진중인 경제 성장률도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억눌렸던 중국인들의 소비까지 뒷받침되면 5000선 돌파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반면 '질주하는 코끼리'라는 찬사를 받았던 인도 증시는 지난달 중국발 쇼크에 따른 급락 이후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만50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던 인도 증시는 등락을 지속적인 급등에 따른 피로감 속에 1만3000선에서 제자리 걸음중이다. 5년간 쉼없이 오른 데다 연초 이래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어스턴스는 이날 인도 증시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 투자의견을 '시장비중'(market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성희기자 stargir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