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면세점 재입찰, 이렇게 바뀐다

  • 등록 2007.04.12 08:37:53
크게보기

[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품목별 1, 2군 사업자 선정...3~6개 '티켓' 떨어져]

올해 면세점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인천공항면세점 재사업자 선정 방식이 종전 '구역별'에서 '품목별'로 바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1, 2군 품목별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입찰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 '품목'은 향수ㆍ화장품과 양주ㆍ담배로 이뤄진 1군과 이를 제외한 패션, 부띠끄, 전자 등의 2군으로 나눠진다.

향수ㆍ화장품 사업자 두 곳, 양주ㆍ담배 사업자는 한 곳을 선정한다. 나머지 패션, 부띠끄, 전자, 토산품 등 2군은 세 곳의 사업자를 뽑는다.

1군내 사업자는 '중복'이 불가능하며 1, 2군내 사업자는 중복이 가능하다. 1군에 속하는 향수ㆍ화장품으로 선정된 사업자는 1군내 또 다른 품목인 양주ㆍ담배 사업자로는 중복 선정이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1군에 선정된 사업자도 2군 사업자로는 중복 선정될 수 있다. 결국 적게는 3개 사업자, 많게는 6개 사업자가 선정되는 셈이다.

이에따라 현재 입점해있는 롯데, 애경, 관광공사, DFS는 물론, 이번 재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신라호텔, 동화면세점, 워커힐, 파라다이스 등 국내업체와 스위스의 듀프리, 태국의 킹 파워, 프랑스의 뉘앙스, 독일의 하이네만 등 외국업체들까지 10여개 업체가 총 3~6개의 '티켓'을 놓고 치열할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2001년 3월 인천공항이 오픈하면서 생겨난 인천공항면세점은 내년 2월29일로 현재 사업권이 만료된다.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오는 6월까지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규모는 9000억원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시장 규모인 1조원에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내년 7월 인천공항 제 2탑승동이 들어서 면세점 영업공간이 50% 확장될 예정이라 사업성이 더욱 밝다.

이때문에 외국계 업체로는 DFS만 입찰에 참가했던 과거 1기 사업자 선정 때와 달리 듀프리, 킹파워, 뉘앙스 등 대형 외국업체들이 대거 입찰준비에 뛰어들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외국계는 중간 수입상을 통하는 국내 업체와 달리 직거래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 수 있다"며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외국계의 득세가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 방식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기존에 입점해있는 업체 입장에서는 현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는게 가장 좋겠지만 인천공항공사가 면세점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에 대해 다각도의 검토 후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실리를 최대한 부각시킨 것 같다"며 "그러나 양주ㆍ담배의 경우 사업자가 한 곳만 선정되면 가격을 좌지 우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군내 향수ㆍ화장품을 둘러싼 쟁탈전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인천공항면세점의 지난해 매출 9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 이상이 향수ㆍ화장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유일한 상장사인 호텔신라가 이번 재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1기 사업자 선정 당시에 비해 진입장벽이 크게 높아진 만큼, 인천공항 입성 여부를 속단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초 롯데호텔 면세점사업부 소속 간부급 직원을 영입하는 등 이번 입찰에 힘을 쏟아왔다.



박희진기자 behapp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