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영일한화투신 주식운용본부장] 전반적인 지수의 상승은 미약하다. 하지만 내적 흐름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양상이다.
52주 신고가 종목수가 100개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한 주도주라고 할 수 있는 조선,기계 종목군의 움직임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동 종목군에 대한 이익 예상치 및 산업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바야흐로 '걱정의 벽(Wall of worry)'에 틈이 생기고 있다.
주도주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면서 '걱정의 벽'도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정책당국이 금리 인상에 이어 빼들은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도,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미국 경제 지표들도 이제는 벌어진 '걱정의 벽' 틈새를 메우기보다는 걱정거리가 해소된 것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강하다. 자기 만족이 강해지면 '걱정의 벽'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는 급격한 주가 상승을 의미한다.
연초이후 한결 견고해졌던 '걱정의 벽'에 틈이 생기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가지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유동성이 재차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안정화 기조를 보였던 유동성 추세가 연초이후 재차 증가세로 반전하였다. 특히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후에도 그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연초이후 유가, 상품가격 상승의 배후에 증가하는 유동성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으며 이제 주식시장내에서 '걱정의 벽'의 가장 약한 부분을 공략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둘째는 주식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장기적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몇몇 증시를 제외하고는 밸류에이션의 상승을 동반한 주가 상승은 미약한 편이었다. 우리나라 증시 역시 IMF이후 평균 수준보다는 상승한 상황이나 여전히 이머징 마켓 및 글로벌 증시에 비해서는 저평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환율 하락 및 금리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정당화하기 힘든 점이다. 더구나 이머징 마켓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증시의 상승 포텐셜은 크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또한 이번 주가 상승의 특성을 규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잣대를 들이댄 밸류에이션상의 저평가 및 장기적 이익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종목군들이 '걱정의 벽'을 허무너뜨릴 첨병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진행형이라고 생각된다.
이후 이들 종목군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시장 전반적인 경계심을 허물고 시장 전반의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여 갈 것으로 생각한다. 당분간 주도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종목의 확산은 단기적인 조정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도주의 논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시장 전체의 이익 증가율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김영일한화투신 주식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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