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목일진)는 베란다에 채소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베란다의 환경조건에 적합한 채소작물을 선발하고 소비자가 편리하고 쉽게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양·수분 공급 방법을 개발하였다.
주 5일 근무제의 보편화와 함께 도시민들의 여가활용 시간이 증가하고 웰빙 열풍과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무공해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려는 가정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거형태는 반 이상이 아파트로서 텃밭 마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아파트 베란다는 실내에서 가장 햇빛을 많이 받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광환경은 채소작물 재배에 제한요인이 되고 있다. 가을철 베란다 광환경을 조사한 결과, 최고 광량이 남향에서는 재배온실의 약 50% 정도, 남동향에서는 35%에 불과하였다.
특히 가정의 베란다 광환경은 아파트의 방향, 층수,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폭이 매우 넓으므로, 작물종류에 따른 광반응 특성에 기초하여 작물을 선정하였다.
베란다에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는 겨자채와 적근대를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는 상추, 쑥갓, 청경채 재배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베란다 재배 시 신경을 써야할 것이 물과 양분 관리인데 물관리는 심지관수법을 이용하면 쉽게 할 수 있다. 심지관수를 위해서는 용기가 2개 필요한데 하나는 바닥에 심지를 끼울 구멍이 있는 작물을 심을 용도의 용기와 다른 하나는 물을 담아서 심지를 끼운 용기를 위에 얹어 놓을 만한 크기의 용기이다.
배수공에 시판되고 있는 부직포 심지나 융과 같은 천을 끼워 용기와 용기 사이를 연결시키면 심지를 통해서 물이 조금씩 흙으로 흡수된다(심지관수법). 이러한 방법으로 수분관리를 하면 바닥으로 흘러나오지 않기 때문에 확장공사를 한 베란다에서도 관리하기가 편리하다. 한편, 물을 담는 용기가 크면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시스템이다.
양분관리는 상토에 섞어 쓸 수 있는 시판되는 완효성 고형비료를 이용하면 되는데 화분 크기에 따라 1개에서 3개씩 처방전에 따라 넣어주면 된다. 화분전용 완효성 비료는 원예연구소와 애그로액티브가 공동 개발하여 특허 출원 중이다.
베란다 채소 재배는 신선하고 안전한 채소를 손수 재배해서 수확하는 재미는 물론 어린 자녀들의 자연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정서적 풍요로움까지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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